[GSL] 전태양, '악동' 원이삭 꺾고 4시즌만에 결승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5.27 20: 08

최후의 저그를 떨어뜨린 전태양이 최후의 프로토스 마저 자신의 결승행 제물로 만들었다. 전태양이 4시즌만에 G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태양은 2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1' 코드S 원이삭과 4강전서 4-2 숭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전태양은 2018 GSL시즌3 이후 4시즌만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해설 병행 첫 결승 진출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반면 이번 대회 최후의 프로토스로 5년만의 결승 행을 꿈꿨던 원이삭은 전태양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아쉽게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전태양의 승부수가 1세트부터 통했다. 전진 병영을 건설한 전태양은 본진에도 추가로 병영을 건설한 뒤 빠른 공격을 준비했다. 이에 비해 원이삭은 전태양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채 허를 찔렀다. 
전진 병영서 생산된 불곰과 본진에서 합류한 해병의 압박은 기가 막혔다. 전태양의 공세에 원이삭은 그대로 무너지면서 싱겁게 서전이 끝났다. 
2세트 '골든 월'에서 전태양의 판짜기가 돋보였다. 바이오닉 병력으로 서전을 잡은 전태양은 2세트에서는 화염차를 의료선으로 원이삭의 진영으로 실어 나르면서 승리,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전태양의 기세는 승리의 여신까지 매료시키며 불리함도 뒤집는 기적같은 경기력이 나왔다. 3세트 '시뮬레이크럼'에서 전태양은 앞마당 사령부가 취소된 상황에서 화염차로 원이삭의 진영을 뒤흔들면서 결승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세트부터 필승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전태양의 의료선-화염차 견제는 4세트 '이터널 엠파이어'에서도 계속됐다.전태양은 앞마당 확장이 2번 이나 늦춰진 악조건에서도 원이삭의 본진을 흔들면서 원이삭의 피해를 누적시켰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원이삭이 점멸 추적자로 전태양의 전차 방어선을 공략하면서 한 점을 쫓아갔다. 
4세트를 승리한 원이삭이 5세트 '젠'에서 전진 병영으로 먼저 공세에 나섰지만, 전태양은 큰 피해 없이 막아내면서 공성 전차와 해방선을 갖추면서 힘을 키웠다. 원이삭 역시 고위기사와 집정관을 보강하면서 한 방 교전을 준비했다. 
물러설 곳이 없는 원이삭의 집중력이 대규모 교전서 조금 더 앞섰다. 원이삭은 조합의 힘으로 전태양의 병력을 제압하면서 5세트까지 잡아냈다. 
그러나 전태양 또한 근성을 발휘하면서 흐름을 다시 돌렸다. 두 점을 추격당한 6세트 '나이트쉐이드'에서 전태양은 상대의 압박을 버텨내면서 전술핵으로 원이삭의 평정심을 흔들었다. 점멸 추적자를 앞세워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원이삭은 전태양의 전술핵 견제에 피해가 누적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기회를 잡은 전태양은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해 원이삭을 두들겼다. 거듭된 공세로 인구 수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린 전태양은 전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늘려가며 승기를 굳혔다. 원이삭이 분열기를 통해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전태양은 원이삭의 자원줄을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2020 GSL 시즌1 코드S 4강
▲ 1경기 전태양 4-2 원이삭
1세트 전태양(테란, 1시) 승 [에버 드림] 원이삭(프로토스, 7시)
2세트 전태양(테란, 5시) 승 [골든 월] 원이삭(프로토스, 7시)
3세트 전태양(테란, 5시) 승 [시뮬레이크럼] 원이삭(프로토스, 11시)
4세트 전태양(테란, 1시) [이터널 엠파이어] 원이삭(프로토스, 7시) 승
5세트 전태양(테란, 1시) [젠] 원이삭(프로토스, 7시) 승
6세트 전태양(테란, 11시) 승 [나이트쉐이드] 원이삭(프로토스,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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