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감독이 “저희 영화가 (상업작의 개봉 중) 시작이기 때문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새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로 인터뷰 자리를 갖고 “저뿐만 아니라 제작진, 배우들 모두 한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침입자’는 올 3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뤘으며, 이후 이달 중순 개봉을 예정했지만 ‘이태원 발 코로나’ 사태로 또 한 번 연기해야만 했다. 개봉 날짜를 고심하다가 6월 4일로 최근 확정했다.
이에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손 감독은 개봉을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정말 감개무량하고 많이 떨린다”며 “저희 영화의 성적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산업 전체에 대한 걱정을 다같이 하고 있다. 모든 영화들이 한마음이 돼 다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겠지만 영화는 여러 사람이 만든 것이고 감독이 개봉날짜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 감독의 소관은 아니다”라며 “(제작사 및 배급사 등) 여러 사람들이 결정하는 거니까 저는 그들의 결정에 따르는 거다”라고 답했다.
흥행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진짜 예측하기 어렵다. 상황이 조심스러워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확진자 수가) 갑자기 많아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니까 당장 오늘, 내일의 상황을 모르지 않나. 그래서 관객들에게 보러 와달라는 말을 선뜻 못 하겠다. 이기적인 거 같다. 저로선 그냥 건강하게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근데 영화라는 게 극장에서 보는 것과 집에서 보는 게 다르다. 관객들이 너무 오랫동안 영화를 못 보셔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을 25년 만에 찾았지만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그녀의 존재를 의심하고 진실을 캐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손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손 감독의 상업 데뷔작인 ‘침입자’는 6월 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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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