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침입자’를 연출한 손원평 감독이 주연배우 김무열이 촬영현장에 임하는 자세를 극찬했다. 배우로서 캐릭터를 파악하고 표현해내는 모습이 프로페셔널 하다는 것이다.
손원평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침입자’(감독 손원평,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인터뷰에서 “김무열은 배우로서 유연하다”며 그와 함께한 작업기를 들려줬다.
김무열은 ‘침입자’에서 여동생을 잃어버려 트라우마와 신경쇠약을 지닌 오빠 서진 역을 맡았다.
이에 손 감독은 “서진은 캐릭터적으로 힘든 인물이다. 동생, 아내를 잃은 트라우마를 지녀서다. 또한 한국의 가장으로서 무게감을 안은 채 살아가는 남자”라며 “괜찮은 듯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사건을 풀어가는 인물이라 김무열이 연기하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열은 연기를 할 때와 일상 생활을 철저히 분리하며 프로의 자세를 드러냈다고 한다. “김무열은 연기 선수라서 현장에서 깨발랄, 비글미가 폭발했다. (극중 심각한 상황이나)현장에선 밝았다. 성대모사를 하거나 농구를 하며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라며 “캐릭터를 온/오프로 대한다. 연기할 때는 캐릭터로 들어갔다가 끝나면 곧바로 빠져 나온다. 그게 배우로서 갖고 있는 기술인 거 같다”고 전했다.
영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
이어 손 감독은 “다만 서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을 겪고, 풀어가는 인물이다. 선이 쭉 이어져 있는 사람이라 분명한 캐릭터인데 제가 현장에서 김무열에게 표정이나 몸짓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세밀하게 요구했다”고 촬영기를 들려줬다. 또한 김무열과 송지효 모두에게 체중감량을 제안했다고.
“김무열이 영화 ‘악인전’을 끝내고 온 상황이라 벌크업 된 상태였다. 서진의 심리가 불안정해서 다른 얼굴이 나오길 바랐다. 그런 부분을 얘기했고 그 다음부터 살을 뺐다. 송지효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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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