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로맨스? NO!" 꼰대인턴' 박해진→한지은, 수목극 1위 '이유' 있었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28 17: 07

"'결국엔 로맨스 아냐?'는 절대 아닐 겁니다". '꼰대인턴' 팀이 상승세에 대한 당당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유 있는 수목극 1위의 등장이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하는 남성우 감독과 주연 배우 박해진, 한지은, 박기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은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한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박해진이 주인공 가열찬 부장 역을, 김응수가 꼰대 부장에서 시니어 인턴이 된 이만식 역을, 이태리가 가열찬을 흠모하는 신입사원 한지은 역을, 박기웅이 가열찬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그룹 오너 2세 남궁준수 역으로 출연 중이다. 

'꼰대인턴'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박해진(왼쪽부터), 한지은, 박기웅이 포즈를 취했다. / soul1014@osen.co.kr

현제 '꼰대인턴’은 시청률, 화제성, 2049시청률 등 각종 지표에서 수목극 1위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 남성우 감독은 "체감이 되는 건 주변 지인 분들이나 가족 분들이 유난히 '꼰대인턴’에 대해 말씀을 하시고 뒷 내용을 물어보신다. 아무리 지인이라 해도 재미없으면 말씀 안 거시는데 이번에는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제일 체감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저도 궁금하니까 인터넷 검색이나 포털을 가끔 보는데 '꼰대인턴’을 보는 동안에는 실컷 웃었다는 말들이 기분 좋더라. 그런 반응이 많아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 역시 "마침 어제(27일)이 3회(30분 기준 6회) 차여서 아직 체감은 안 된다. 가장 좋은 댓글이 '시간 순삭', '유쾌한 드라마’라는 반응을 볼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거들었다. 이어 박기웅은 "현장 분위기가 진짜 좋다. 그냥 하는 멘트가 아니라 제가 손꼽을 정도로 했던 작품 중에 제일 좋은 편이라 그게 전달이 잘 되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한지은 또한 "저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는 것 같은데 피부로는 아직 조심스럽다. 저도 댓글 같은 걸 많이 찾아봤는데 거기서 제일 좋았던 건 '캐스팅이 너무 좋다’는 댓글이 있더라. 그걸 볼 때 '우리가 각자의 캐릭터에 잘 몰입해서 잘 만들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남성우 감독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보통 드라마는 작가님이나 연출이 머릿속에서 그리는 대로 만들어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드라마는 현장에서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로 연기자들과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가고 있다. 그래서 애드리브도 추가된다. 이게 연출의 역량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배우들의 분위기가 잘 발현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제일 큰 숙제였다. 그렇게 소통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강조했다.
더불어 이중적인 캐릭터 가열찬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받는 박해진은 "아무래도 작품이 사랑받다 보니 그런 말을 해주신 것 같다. 많은 사랑받고 있다는 평인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연기할 때 어려운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솔직한 부분들을 더 많이 표현해야 하고, 표현할 수 없던 안에서만 가지고 있던 것들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도 될까?', '김응수 선배님한테 이렇게 막 해도 될까?' 싶었다. 그런데 방송 보면서 조금 더 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작품을 보면서 느낀 게 현장에서 '괜찮을까?' 생각했던 것들이 화면에서 봤을 때 '저렇게 나오는구나’라고 느끼는 것들이 많다. 제가 연기한 게 조금 밋밋하다고 느낀 것도 있어서 분명하게 '꼰대' 같은 모습을 더 세게 가는 게 어땠을까 개인적인 아쉬움도 남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성우 감독은 "드라마가 빠르게 흘러가다 보니 가열찬의 인턴 서사가 초반에 깔려서 이만식을 향한 복수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가열찬은 기본적으로 착한 인물이다. 어찌 보면 조금 '찌질’하기도 하다. 나름 복수라고 하는 게 치명타가 되지는 않는다. 갈수록 지질하지만 복수를 펼치면서 본인도 어느 순간 만식과 닮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의 방향이라면 열찬이 만식에게 얼마나 제대로 큰 복수를 하느냐 보다는, 두 사람이 투닥거리는 게 훨씬 많고 그러면서 열찬과 만식의 브로맨스에도 관심이 쏠릴 것 같다"고 설명해 호기심을 높였다.
박해진은 첫 방송에서 화제를 모은 인도 CF 장면에 대해 "한 겨울에 촬영한 거였다. 조금 덜 추운 날 찍으려고 한 번 미뤘는데 다시 한번 한파가 온 날 스케줄이 잡혀서 굉장히 추운 날 새벽 해뜨기 전에 촬영했다. 그날 의상도 바꾸고 머리에 쓰는 장신구도 기존에 준비돼 있던 게 부족하다고 느껴서 다른 것에 덧대서 의상팀이 수고스럽게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제가 뭔가 조금 더 진짜 가고 싶어서 수염도 '핫산' 느낌이 없을까 싶어서 부탁드려 바꿔서 찍었는데 다행히 잘 나왔다. 촬영 감독님이 전력을 다해 CG까지 투입해주셔서 필요 이상으로 최선을 다해 만들어주셔서 저도 방송을 보고 놀랐다"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한지은은 극 중 러브라인에 대해 "너무 모든 것을 말씀드리기엔 '본방사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뭔가 이 사이에서 귀여워 보일 수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이 펼쳐질 예정이기는 하다"며 웃었다. 이어 박기웅은 "고백 장면이 공식 같기도 하다. 물론 조금 갑작스럽기는 했다. 그런데 제가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남궁준수는 연기하면서 처음 본 캐릭터"라며 "연기하면서도 정말 '돌아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굉장히 독특하다. 일상에서 주변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다. 재미있고 특이하게 들이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지은 또한 "이태리와 남궁준수는 '돌아이' 두 명으로 생각해달라"고 거들었다. 
나아가 남성우 감독은 "혹시나 일부 시청자들이 걱정하실 '결국 또 멜로?'라는 말을 하실 수 있는데 그렇게는 안 갈 것 같다. 당연히 남녀가 있으니 관계성은 있지만 흔히 많이 보셨던 멜로 그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그는 "김응수 선배님이 꾸준히 끝까지 활약을 하실 거다. 가열찬(박해진 분)의 변화된 모습이 나올 거다. 점점 나올 거라, 열찬의 변화된 모습과 저희 캐릭터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기자간담회 말미에는 작품 속 캐릭터 '핫닭이'와 OST를 부른 '미스터트롯' 화제의 참가자 영탁, 이찬원, 김희재가 나란히 등장해 작품을 응원하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가운데 박기웅은 "기대 많이 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 만들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한지은은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더더욱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진다. 남은 촬영도 마무리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성우 감독은 "촬영하면서 앵글 안에 '핫닭이’를 배치하고 있다. 찾아보시는 재미가 쏠쏠하실 것 같다. 남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더 재미있게 만들겠다"고 했고, 박해진은 "저희 작품이 12부작이다. 오늘까지 4회(1시간 기준)가 방송하고 8회가 남는데 지켜봐 달라. 감사하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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