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이 코로나19를 극복한 첫 드라마 기자간담회 현장으로 포문을 열었다. 영탁과 이찬원,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의 지원 사격까지. 어느 때보다 화려한 현장이 작품의 상승세를 짐작케 했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측은 28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하는 남성우 감독과 주연 배우 박해진, 한지은, 박기웅이 참석해 MC배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한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은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한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박해진이 주인공 가열찬 부장 역을, 김응수가 꼰대 부장에서 시니어 인턴이 된 이만식 역을, 이태리가 가열찬을 흠모하는 신입사원 한지은 역을, 박기웅이 가열찬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그룹 오너 2세 남궁준수 역으로 출연 중이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로 방송가 모든 행사가 정지, 온라인 생중계로 치러진 이래 현장에서 재개된 첫 지상파 드라마 행사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주 첫 방송 당일 진행된 제작발표회만 해도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던 터. 당시 김응수는 작품을 5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코로나아웃(OUT)"이라고 말했고, 박해진 또한 "덕분입니다"라고 말하며 '덕분에 챌린지'를 연상케 하는 멘트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촬영 현장이기도 한 행사장 곳곳을 방역한 뒤 참석자 전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본격적으로 기자간담회가 시작되면서도 훈훈함은 이어졌다. 박해진은 "시국이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들께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열띤 취재 열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기웅 역시 "덕분에 기분 좋게 1위로 출발한 것 같다"고 재치있게 말하며 여유를 드러냈다.
실제 드라마 촬영 현장도 끈끈하다는 평이다. 남성우 감독이 직접 커피차를 돌리기도 했다는 것. 남성우 감독은 "아들이 태어나서 한달이 됐는데 스태프 연기자들이 너무 많이 축하를 해주셔서 한번 커피 차를 쐈다"며 화기애애한 현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기자간담회에서는 OST 첫 주자였던 '미스터트롯'의 영탁이 커피차를 보내 훈훈함을 더했다. 영탁과 고향 형, 동생이라는 박기웅은 "꼭 먹고 가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영탁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개개인의 캐릭터 또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을 연기한 박기웅은 이번 작품에서 코믹하며 미워할 수 없는 인물로 호평받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선역을 조금 더 많이 했는데 악역이 승률이 100%라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악역 연기가 조금 더 힘든 것 같다. 악역을 온전히 이해할 때가 힘들다. 박기웅이라는 사람은 이 행동이 잘못된 걸 아는데 악역에 몰입하면 행동에 가능성이 생기니까 도망치고 싶은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이번에 굳이 악역이라고 치면 이번 악역은 힘들지 않다. 굉장히 즐겁게 하고 있고 아까 전에 드렸던 말씀을 조금 이어서 드리자면 현장 분위기가 너무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박기웅은 "저는 감히 말하면 시즌2를 하면 그대로 찍고 싶다. 물론 앞에서 김응수 선배님이 끌어주고 있고 저는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이지만 저는 이 현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시즌2를 한다면 이른 얘기지만 또 찍고 싶을 정도로 이번에 맡은 악역은 힘들지 않고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박해진은 극 중 자신이 생각해도 '꼰대' 같았던 장면에 대해 "딱 하나를 꼽기 보다 이제 시작이다. 가열찬의 '꼰대력’이 폭발한다. 몸으로 기억한다고 하지 않나. 제가 몸소 받은 구박을 스스로 펼친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만식 부장에게 당했던 복수 아닌 복수 같은 게 드러나는 반면에 실제 갖고 있던 '꼰대력’이 밑에 있던 직원들과 모두에게 드러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기자간담회 말미에는 극 중 가열찬이 만든 식품 캐릭터 '핫닭이’와 작품. OST를 부른 '미스터트롯’의 영탁, 이찬원, 김희재가 자리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영탁은 "개인적으로는 살다살다 연기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러웠다. 감독님과 배우들과 즐겁게 연기했다. 즐겁게 봐 달라"라며 "OST에 오랜만에 참여했는데 트로트가 드라마와 어울렸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 가수로서 노력하겠다. 오늘(28일) 찬원이 OST도 나왔다"고 덧붙여 열기를 더했다.
이에 이찬원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드라마 OST에 참여했는데 독특한 콘텐츠로 저도 본방사수하고 있어서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저희 누나가 드라마에서 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해 연기 도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희재 역시 "처음으로 참여한 게 ’꼰댄인턴’ OST라 영광스럽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희가 부른 OST도 많이 들어달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행사 현장의 옥상에서 박해진, 한지은 등의 촬영도 진행됐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직후인 만큼 몰입하기 어려웠을 상황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캐릭터에 이입해 연기를 이어갔다. '갑을체인지'라는 독보적인 색깔의 오피스 코미디, '미스터트롯' 멤버들의 지원 사격, 코로나19를 이긴 열기까지 '꼰대인턴'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