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기사회생 담원, '페이커' 활약한 T1에 대역전 첫 승 신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5.28 19: 19

'페이커' 이상혁의 움직임에 위기가 거듭됐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한 담원이 미드 시즌 컵 첫 승을 올리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담원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미드 시즌 컵(이하 MSC)' 그룹스테이지 A조 T1과 경기서 난타전 끝에 승리하면서 대회 첫 승을 올렸다. 담원의 승리로 A조 T1과 담원이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혼전 양상이 됐다. 
초반 흐름은 T1이 좋았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궁극기를 활용해 봇에 뛰어들면서 T1이 기분 좋게  퍼스트블러드를 챙겼다. 이상혁의  영리한 플레이는 계속됐다. 12분 밀리던 탑으로 합류하면서 팀의 2킬째를 올렸다. 

'테디' 박진성의 야스오도 성장을 거듭했다. '캐니언' 김건부의 리신을 쓰러뜨리면서 킬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담원도 한 점을 만회했지만, 주도권을 가져간 쪽은 T1이었다. T1은 화염드래곤에 이어 '칸나'의 추가킬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LCK 팀들 사이의 내전답게 앞선 경기를 패한 담원도 계속 밀리지는 않았다. 21분 한 타서 '고스트' 장용준의 이즈리얼이 더블 킬로 기세를 올린 뒤 대지 드래곤과 봇 1차 포탑 공략에 성공했다. 23분에는 과감하게 T1의 진영에 파고들어 '커즈' 문우찬을 쓰러뜨리고 킬 스코어의 균형을 5-5로 맞췄다. 
추격을 허용한 T1도 반격에 나섰다. 반격의 중심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26분 이상혁이 존야의 모래시계를 절묘한 타이밍에 시전하면서 미드 1차 포탑을 뛰어들었고, 상대의 어그로가 이상혁에 집중된 사이 T1은 2킬을 취하면서 미드 1차 포탑까지 공략에 성공, 8-5로 앞서나갔다. T1은 여세를 몰아 미드 2차 포탑까지 밀어붙였다. 
담원의 반격도 매서웠다. 2차 포탑을 내준 이후 31분 한 타에서 4대 1킬 교환으로 T1의 공세를 몰아냈다. 내친김에 내셔남작도 챙기면서 공세로 전환해 T1의 내각 포탑까지 두들겼다. 
T1도 '페이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움직이면서 담원을 압박했다. 담원 역시 필사적으로 달려들면서 난전을 이어나갔다. 담원은 40분 T1의 내셔남작 사냥 저지와 함께 바론 버프를 가로챘고, 43분에는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었다. '페이커' 이상혁이 나홀로 백도어를 통해 봇 내각 포탑과 억제기, 본진 쌍둥이 포탑 한 쪽을 공략했고, 남은 쌍둥이 포탑 하나의 체력도 바닥까지 깎아 담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있었다.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낸 담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숫적 우세를 살린 역습을 통해 부활한 이상혁을 다시 쓰러뜨렸고, 47분간 벌어진 장기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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