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릭의 재발견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이하 '굿걸')에서는 슬릭이 효연과 함께 베스트 유닛 결정전에서 1등을 거머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지와 퀸 와사비, 치타와 전지우, 윤훼이와 장예은, 제이미와 에일리, 그리고 슬릭과 효연이 팀을 꾸려 베스트 유닛에 도전했다. 이 가운데 슬릭과 효연은 멤버들의 우려를 샀다. 서로 음악적 색깔도 다를 뿐더러, 원해서 팀이 결성된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
이에 슬릭은 "걱정은 됐다. 깍두기 처리반이 됐지 않나. 상대가 나를 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효연 역시 굳은 표정으로 "큰일 났다"고 털어놨다.
의외로 슬릭과 효연은 곡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큰 트러블을 겪지 않았다. 이는 슬릭의 배려 덕분이었다. 슬릭은 최대한 효연의 의사를 존중했다. 그야말로 오픈 마인드였다.
게다가 슬릭은 적극적이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결국 효연도 마음을 열고 의지를 내비치기 시작했다. 슬릭은 "맞춰주려고 한 게 아니다. 진짜로 다 할 수 있어서 그렇다"고 얘기했다.
슬릭과 효연은 더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트'를 선곡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해당 곡의 안무 영상을 찾아보며, 어떻게 무대를 구성할지 고민했다. 슬릭은 효연의 제안에 따라 춤을 춰보기로 했다.
슬릭은 효연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안무 연습에 매진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춤을 몸에 익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효연이 잊은 안무를 가르쳐줄 수 있을 정도로 일취월장했다.
슬릭과 효연의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멤버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가장 기대가 없었던 두 사람이 의외의 케미를 보인 것에 감동까지 받았다. 특히 슬릭의 반전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슬릭은 "이것은 전부 백 퍼센트 모두 다 효연님의 매직"이라고 말하며, 겸손함까지 드러냈다.
이날 베스트 유닛은 슬릭과 효연이었다. 두 사람은 1인당 55만 원 상당의 최고급 호텔 스파 이용권과 첫 번째 퀘스트의 상대 우선 결정권을 획득했다. 멤버들은 이들의 전사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높이 샀다.
효연은 베스트 유닛으로 뽑힌 소감으로 "색깔이 많이 다를 것 같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 게 너무 미안했다. 안무를 열심히 해와서 저를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이어 슬릭은 "어쩌다가 된 사람이랑 한 게 그분한테 동기 부여가 될까 생각했다.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효연이) 저 스스로 할 수 없는 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윤훼이는 슬릭과 효연을 베스트 유닛으로 뽑은 이유에 대해 "내가 못하는 부분까지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성장하고 시도해보고 도전하는 무대였다. 지금까지 본 무대를 통틀어서 1등 무대였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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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