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췄던 유럽 축구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인해 유럽의 주요 프로축구리그가 시즌을 중단했다. 4월이면 다시 축구가 시작될 줄 알았으나 벌써 3개월이 가까운 시간 동안 경기가 치러지지 않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5월 중순 유럽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데 이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주요 리그들이 시즌 재개 일정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축구를 다시 시작하는 곳은 스페인이다. 현지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구단 회의를 소집해 2019-2020시즌 재개일을 확정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오는 6월 11일부터 라리가 경기가 시작된다.
EPL도 6월부터 시즌을 재개한다. 리차드 마스터스 EPL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6월 17일에 EPL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아스날, 아스톤 빌라-셰필드 경기를 시작으로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세리에A는 6월 20일부터 경기를 치른다. 빈센조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장관은 정부 당국과 리그 사무국의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세리에A 잔여 일정을 공식화했다. 이탈리아 역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
재개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긴 했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향후 확진자 추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EPL 회장은 “모든 안전 요소들을 확인하기 전까지 아직 확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 우리에게 최우선순위는 리그 구성원과 팬들의 건강이다"라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장관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리그가 다시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