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희망 중 한팀인 젠지가 힘을 냈다. 무려 ‘LOL 프로 리그(이하 LPL)’ 챔피언 징동을 제압하고 첫 승을 꿰찼다.
젠지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미드 시즌 컵(이하 MSC)’ 2일차 그룹스테이지 B조 징동과 경기서 승리했다. 젠지 딜러 라인의 막강한 화력은 거함 징동을 완벽하게 침몰시켰다.
초반 흐름은 젠지가 미소를 지었다. 징동은 초반 힘의 우위를 활용해 3분 경 미드 라인 2대2 싸움을 시도했다. ‘클리드’ 김태민의 킨드레드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라스칼’ 김광희의 카밀이 구원자로 등장했다. 텔레포트를 활용한 김광희의 카밀은 기민한 움직임으로 ‘야가오’ 쩡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제압하고 첫 킬을 올렸다.
소폭 리드를 잡은 젠지는 9분 경 ‘협곡의 전령’을 내줬으나 ‘룰러’ 박재혁의 아펠리오스가 포탑 골드를 다량 획득하며 격차를 계속 벌렸다. 물흐르듯이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로밍을 끊은 젠지는 11분 경 ‘카나비’ 서진혁의 트런들을 제압하면서 드래곤 스택까지 확보했다.
끈질기게 추격하는 징동의 손길을 뿌리친 건 17분 경이었다. 징동의 오른-트위스티드 페이트 조합은 봇 라인에 홀로 서있는 박재혁의 아펠리오스를 노렸다. 박재혁의 아펠리오스는 스펠을 모두 사용해 한숨을 고른 뒤, 장착한 반월검으로 적장의 목을 땄다.
이어 18분, 20분 아지르-아펠리오스의 화력에 힘입어 한타에서 대승한 젠지는 ‘제압골드’를 두르면서 유리함을 뽐냈다. 골드 격차는 6000까지 벌어졌으며, 드래곤 스택은 3번이나 쌓았다. 이후 26분 경 적들을 패퇴시킨 젠지는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면서 승기를 꽉 잡았다.
30분 경 ‘내셔 남작 영혼’을 얻은 젠지는 운영 그물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었다. 32분 경 적진 속 한타에서 대승한 젠지는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