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외모, 남편, 육아 등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율희는 29일 업로드한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제작 레드선스튜디오)'을 통해 팬들과 댓글로 질문하고 답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율희는 "남편은 진짜 율희한테 잘해라", "최민환 정말 율희에게 잘해야겠다" 등의 댓글을 언급하며 "오빠(남편 최민환)가 군대에서 출퇴근 하고 와서 집에서 다시 출근한다. 밤에 자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쓰럽고 '더 잘 챙겨줘야 하는데'란 생각이 든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저희 오빠 칭찬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부은 것 같은데 왜이렇게 예쁘지"란 댓글에는 다소 부끄러워하며 "임신했을 때 배가 많이 나와 트기도 했고 82Kg까지 나가니 자존감이 낮아지더라. 70kg가 넘으니까 목을 돌리면 목걸이가 서더라. 자신감이 많이 없었는데 댓글에는 너무 다 예쁘다고 해주셔서 '제가 그 때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걸'이란 아쉬움이 있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보는 이의 공감을 얻었다. "언제부터 예뻤냐"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중학교 1학년 때부터라고 말했다. 그 때 안경을 벗었다고.
임신을 하며 '엄마'를 이해하게 됐다는 율희. 그는 "내가 임신하니 '우리 엄마 얼마나 힘들었을까', '와 우리 엄마가 늦둥이까지 낳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대단하다'라고 느끼더라. 뭉클했다. '엄마도 그랬지?', '엄마도 이렇게 못 걸어다녔어?" 라고 많이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원래 23살에 결혼을 하고 싶었다는 율희는 걸그룹 생활을 하면서 '내가 결혼을 23살에 할 수 있겠어? 되는 대로 하자'라고 생각했지만 최민환을 만나 다시 그 꿈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고.
최민환과의 첫 만남에 대해 율희는 "민환 오빠와 연락하고 지낸 지 얼마 안됐을 때 한강에 차를 세워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 날의 기억은 '진짜 (남편의)코가 예쁘다'란 것이었다. 그리고 너무너무 얘기를 잘 맞았다. 오빠가 '뭔가 우리 3년 정도 알고 지낸 사람같지 않냐'라고 하더라. 분위기도 편해서 정말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임신을 처음 알았을때 '낳을까 말까 어떡해'란 고민은 전혀 없이 '당연히 낳아야지'라고 생각했다고. 율희는 "오빠가 일단 부모님께 말씀드리자고 했다. '많이 힘들어 어때?'라고 물어봤는데 그게 굉장히 많이 기억에 남는다"라고도 전하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찍 결혼한 장점과 단점에 대해 각각 말해달라는 댓글에 대해서는 "결혼은 일찍하든 늦게 하든 똑같을 것 같다. 장점은 가족과 울타리, 내 편들이 생겼다는 거다. 챙기고 싶은 사람이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단점에 대해서는 "만약에 혼자 있는 거 좋아하시는 분은 불편하실 수 있다. 저도 그런 사람이었다. 오빠가 옆에 있으면 뭔가 꾸며야할거 같고, '지금 나 못생겼겠지?', '퍼져있으면 나 안좋게 보이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거 빼면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결혼 생활의 행복감에 대해 드러냈다.
"육아는 어떻게 하고 있나"란 질문에는 "베이비시터 이모님을 부른다. 내가 너무 힘들어보인다는 오빠의 강력한 의견으로. 그리고 짱이는 6월달부터 놀이 학교를 다닌다. 놀이 학교라는 게 어린이집이 아니라 학원 개념이라 비용이 세다. 그런데 어린이집 순서가 저희가 너무 안나고 교육적으로 생각해서 보내게 됐다. 조금은 더 편해지고 조금 더 한 명 한 명에게 집중되는 환경이 마련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결혼 후 행복감을 느낄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최민환이 잘 때 사랑스럽다며 "그런 오빠를 보면서 '내가 오빠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구나',' 난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구나' 느끼는 그런 순간인 것 같다"라고 답해 달달함을 가득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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