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센터 3대장이 모두 소속팀에 남았다.
KBL은 29일 외국선수 치나누 오누아쿠(DB), 자밀 워니(SK), 캐디 라렌(LG)이 모두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처음 KBL 무대를 밟은 세 선수는 성공적인 활약으로 골밑을 지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누아쿠는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평균 14.4점, 10.3리바운드, 1.5블록슛(전체 1위)를 기록하며 김종규와 함께 DB 골밑을 지켰다. 오누아쿠는 수비 5걸에 선정되는 등 KBL 최고의 수비형 센터로 입지를 굳혔다.
SK 정규시즌 공동 1위의 주역 워니도 함께 간다. 워니는 지난 시즌 43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0.4점, 10.4리바운드, 3.1어시스트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전체 3위의 좋은 기록이다. 워니는 외국인선수 MVP와 베스트5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라렌도 LG와 함께 뛴다. 지난 시즌 라렌은 42경기에 출전해 평균 21.4점(전체 1위), 10.9리바운드(전체 2위), 1.3블록슛으로 대활약했다. 득점왕 라렌은 LG가 9위에 머물러 외국선수상을 워니에게 양보했다. 하지만 개인기량으로 봤을 때 사실상 라렌이 1인자였다.
이밖에 KCC는 귀화선수 라건아와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KCC는 라건아가 골밑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두 번째 외국선수를 어떻게 선발하느냐가 관건이다. FA로 김지완, 유병훈, 유성호를 영입하고 사인&트레이드로 김창모까지 데려가는 KCC는 대폭 전력보강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외국선수 숀 롱(27, 208cm)과 일찌감치 계약했다. 숀 롱은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능한 자원이다. 실력자 숀 롱의 가세로 나머지 구단들도 외국선수 선발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나머지 팀들은 기둥역할을 해줄 메인 외국선수를 새 얼굴로 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미국에서 각종 대회가 취소되면서 각 구단들의 외국선수 선발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