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마음을 열기 위한 대구의 노력이 구성윤 영입으로 이어졌다.
대구FC는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4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3무 1패 승점 3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대구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대구는"구성윤을 영입한다"고 밟혔다. 구성윤은 세레소 오사카, 콘사도레 삿포로 등 J리그 구단에서만 뛰었다. 구단 공식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고내달 1일 선수단에 합류해 리그 출전을 준비한다.
197cm의 장신인 구성윤은 공중볼 장악 및 반사 능력이 뛰어나다. 또 발기술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에는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발탁됐다. 이전부터 연령 대 국가대표팀을 차례로 거쳤다.
구성윤이 대구에 입단하게 된 것은 구단의 노력 덕분이었다. 대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구성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조현우가 팀을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다. 선수에게 마음부터 열고 다가섰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기회도 남아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연기됐고 구성윤은 국내 팀에 입단해야 했다.
선수의 마음을 연 대구는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물론 계약을 확정짓기 전 지방 기업구단이 구성윤에게 직접 접촉했다. 하지만 구성윤의 마음은 이미 대구로 향해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이미 입단 협상을 마무리 하는 단계에서 DGB대구은행파크를 둘러 볼 시간이 있었다. 그 때 선수가 대팍에 대해 깜짝 놀랐다. 그래서 대구 입단을 굳힌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구는 에드가 영입 때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서 입지가 불안해졌던 에드가를 영입 리스트레 올려 놓은 대구는 2차례 태국을 방문, 선수를 설득했다.
당시에도 지방 기업구단과 경쟁이 붙었지만 진심으로 다가선 대구가 에드가 영입에 성공했다. 에드가는 현재 대구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중이다.
대구는 구성윤과 여러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다. 국내 복귀를 위해 대구로 향했지만 콘사도레 삿포로가 원 소속팀. 그러나 대구와 구성윤은 군 문제를 마친 뒤에 다시 협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단순히 계약 기간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이미 나눈 상태다.
한편 구성윤은 현재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 갑상선 항진증은 꾸준히 치료를 받은 상태. 경기 출전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