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시즌 첫 패배 위기에 극적으로 벗어났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30일 오후 4시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FC안양과 홈경기에서 쥴리안의 후반 추가시간 터진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남과 안양은 승점을 1점씩 나눠 가졌다. 전남은 시즌 첫 패배 위기에서 힘겹게 벗어나며 5경기 무패행진(1승4무)을 펼쳤다.
2-0으로 이긴 지난 27일 서울 이랜드전에 이어 2연승을 눈앞에 뒀던 안양은 막판 위기를 벗지 못했다. 하지만 2경기에서 승점 4(1승 1무)를 챙기면서 개막 3연패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은 4-3-3으로 나왔다. 김보용, 추정호, 하승운이 공격을 이끌었고 황기욱, 임창균, 이후권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박대한, 박찬용, 김주원, 이유현이 4백 라인에 배치됐다. 골키퍼는 박준혁.
안양은 3-4-3으로 맞섰다. 아코스티, 마우리데스, 구본혁이 전방에 섰고 이선걸과 닐손주니어가 중원에 배치됐다. 맹성웅과 김형진이 측면에 선 가운데 최호정, 이상용, 유성기가 3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안양은 전반 18분 상대 수비수들의 실수 속에 마우리데스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남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은 전반 23분 오른쪽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선걸 대신 권기표를 투입했다. 안양은 그로부터 5분 뒤인 전반 28분 아코스티의 골이 나왔다.
아코스티는 맹성웅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정확하게 헤더골로 마무리,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아코스티는 2-0으로 이긴 이랜드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은 바 있다.
이날도 관중석에서 원격 지휘에 나선 전경준 감독은 실점 후 쥴리안을 일찍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유현의 전방 크로스가 추정호의 발에 맞았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남은 후반 들어 조윤형과 고태원을 투입하면서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쥴리안의 머리를 겨냥해 쉴 사이 없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안양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그러다 쥴리안이 막판 페널티박스에서 유종현과 몸싸움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유종현의 팔꿈치에 쥴리안이 넘어진 것이 보였다. 키커로 나선 쥴리안은 깨끗하게 골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