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수적 열세에도 후반전을 완벽하게 주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전북은 30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전반 36분 고무열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북은 후반 들어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쥐었지만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북은 3연승 후 1패를 기록해 승점 9를 유지했다. 강원은 2승 1무 1패로 승점 7을 기록했다.
전북은 1명이 적었지만 강원과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5분 만에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적절한 대응으로 경기를 끌어갔다. 후반전에는 오히려 강원을 압도했지만 아쉽게 동점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전북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강원 공격진의 움직임을 수비진의 협력 플레이로 제어했다. 전반 30분 강원의 오른쪽 공격을 커버 플레이로 막아냈다. 김진수와 최보경이 공간을 노출했지만 이수빈이 빠르게 달려가 크로스를 막았다.
전북의 실점 상황은 다소 아쉬웠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경중을 너무 편하게 놔둔 것이 화근이었다. 김경중은 속임 동작 후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고무열이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어 헤더골을 완성했다.
전북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재정비한 후 후반전 반격했다. 이수빈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하며 수적 열세에도 공격을 강화했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후반 초반 프리킥 상황에서 야기된 기회에서 손준호, 무릴로의 위협적인 슈팅이 이어졌다.
수비적으로도 집중력이 뛰어났다. 후반 8분 강원 고무열이 박스 왼쪽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손준호의 완벽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탈취했다. 그외의 장면에서도 전북은 빠른 후방 커버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13분 전북은 한교원 투입으로 주도권을 갖고 왔다. 한교원은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그후에도 한교원은 빠른 스피드로 강원 수비를 고전하게 했다.
전북은 한교원이 위치한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승기, 무릴로, 김진수의 슈팅이 계속 됐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에도 김민혁의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