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매매 행위로 지난해 9월 긴급 체포됐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무리투수 펠리페 바스케스(29)가 아동 성범죄 관련 추가 혐의를 받고 있다. 바스케스는 변호사를 통해 “성인인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당국이 지난 2월 미주리 주법에 따라 음란 사진과 영상을 미성년자에게 보낸 혐의로 바스케스를 기소했다고 전했다.
법원에 따르면 바스케스는 지난해 7월17일 세인트루이스의 한 호텔에서 15세 소녀에게 자신의 벗은 몸 사진 여러 장과 스스로 음란 행위를 하는 영상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한 이날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원정 기간으로 3연전 중 둘째 날이었다. 이날 밤 카디널스와 경기에 9회 등판한 바스케스는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거두며 피츠버그의 3-1 승리를 지켰다.
체포 후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모어랜드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바스케스는 지난해 11월 보석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바스케스의 변호사 게리 거슨은 “바스케스가 15세 소녀를 성인이라 믿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바스케스의 변론기일은 내달 24일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투수 바스케스는 지난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2016년 7월부터 피츠버그에서 뛰었다. 5시즌 통산 323경기 17승13패89세이브 평균자책점 2.61.
평균 98마일(158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2018~2019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정상급 마무리였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LA 다저스가 영입을 시도했지만 카드가 맞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바스케스는 지난해 9월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미성년자 불법 접촉과 아동 포르노 보유 등으로 혐의가 추가됐다.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2개 주에서 기소됐다. 피츠버그는 그를 제한선수명단에 올렸다. 아동 및 미성년자 성범죄에 엄격한 미국 재판부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할 때 바스케스의 복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