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국민MC 송해 흐뭇하게 만든 '트롯맨'..MVP 정동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31 07: 55

 정동원이 ‘불후의 명곡’ MVP를 차지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송해가요제 2부로 꾸며졌다. 앞서 지난주 1부에서 장민호와 김희재의 무대가 전파를 탔던 바. 이번주에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첫 무대를 연 주인공은 막내 정동원. 그는 “송해 선생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 만들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동원은 이어 “오늘 제가 송해 선생님 앞에서 부를 곡은 배호 선생님의 ‘누가 울어’”라며 “제 할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이 곡이다. ‘불후의 명곡’에 나오기 쉽지 않은데 뜻깊은 무대이니 만큼 할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생전 노력들 덕분에 가수의 꿈을 이뤘다고 털어놨다. 

정동원은 중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에 ‘진’ 임영웅은 “동원이가 어린아이치고 잘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잘 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사람은 이찬원. 그는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택했다. 송해에게 큰 절을 올리며 무대를 시작한 이찬원은 특유의 구성진 창법을 통해 짙은 감성을 표현했다. 대기실에서 듣고 있던 임영웅은 “제가 불렀을 때는 시간이 흐른 후의 감정이었는데 찬원이는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 감정”이라고 극찬했다. 무대 후 이찬원은 “40년 만에 최초로 송해 선생님의 MC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내며 KBS 사장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영탁은 “사실 동료들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할 때마다 내심 부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가 꿈도 못 꾼 ‘불후의 명곡’에 나와 너무 행복하다”며 “특히 송해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탁의 말에 송해의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번졌다.
영탁은 이어 “저희 아버지가 좋아하는 노래인 나훈아 선생님의 ‘영영’을 선택했다”며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셔서 병원에 계신데 병실에서 제가 부른 노래를 듣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탁은 매력 넘치는 무대 매너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영영’을 완성했다. 장민호는 “역시나 영탁이 한마디로 무대 전체를 사로잡았다”고 칭찬했다.
임영웅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됐고, 자신의 고향편에 초대 가수로 초청받아 감격적인 순간을 맛보았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임영웅은 진미령의 ‘미운 사랑’을 편곡했다. ‘미스터트롯’의 진답게 임영웅은 보이스 자체만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장민호는 “히어로는 히어로”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영탁과 임영웅은 각각 송해를 위해 스페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두 사람은 ‘내 나이가 어때서’, ‘아버지와 딸’을 부르며 헌정 무대를 완성했다. 고마운 마음에 송해도 무대에 올라 ‘딴따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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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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