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쾅!쾅! 900타점' 강민호, 드디어 부진의 늪 벗어나나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31 05: 10

강민호(삼성)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27번째 개인 통산 900타점을 달성했다. 
강민호는 지난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삼성은 NC를 9-1로 꺾고 27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1-0으로 앞선 2회 1사 1,2루 찬스에서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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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NC 두 번째 투수 김건태와 풀카운트 끝에 7구째를 힘껏 받아쳐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비거리는 120m. 삼성은 7회 강민호의 좌중월 1점 홈런과 타일러 살라디노의 3타점 2루타로 4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기가 삼성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강민호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12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NC 네 번째 투수 홍성무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강민호는 경기 후 "개인 통산 900타점 달성은 오래 뛰면서 자연스레 나온 기록이다. 나보다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달성 가능한 기록"이라고 공을 돌렸다.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는 삼성 이적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 지표를 살펴보면 2018년 129경기 타율 2할6푼9리(427타수 115안타) 22홈런 71타점 46득점, 2019년 112경기 타율 2할3푼4리(346타수 81안타) 13홈런 45타점 36득점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해 9월 3일 사직 롯데전에서 2루에 있다가 롯데 유격수 신본기와 잡담을 나누던 중 투수의 견제에 걸려 아웃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가 비시즌 완벽하게 준비했다. 제가 본 3년 동안 가장 완벽하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해 기대가 크다. 연말 시상식 때 자주 단상에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민호의 명예회복을 기대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방망이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6푼7리(48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강민호. 모처럼 이름 석 자에 어울릴 만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강민호가 연타석 홈런을 계기로 상승 곡선을 타게 된다면 팀과 개인 모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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