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일하는 것 싫어"..'가보가' 한고은X안소미 밝힌 트로피 남편 전한 미안함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5.31 06: 52

 배우 한고은과 안소미가 집에서 살림을 하는 '트로피 남편'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두 사람의 진심어린 고백은 특별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안소미와 김우혁 부부의 두 번째 고민이 소개됐다.
안소미의 남편 김우혁은 육아에 대한 부담 때문에 힘겨워했다. 김우혁은 쉴 새 없이 쓸고 닦고 바쁘게 지냈다. 김우혁은 안소미와 함께 밥을 먹을 때는 푸짐하게 상을 차렸지만 혼자서 밥을 먹을 때는 형편 없었다. 김우혁은 "가족과 먹을 때는 제대로 해주고 싶다"라며 "또 혼자서 먹으면 또 치워야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가보가' 방송화면

'가보가' 방송화면
오은영은 김우혁을 트로피 남편이라고 말했다. 트로피 남편은 돈을 버는 아내를 대신해서 집안 살림과 육아를 하면서 외조를 하는 남편을 말하는 용어였다. 
김우혁은 육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 탈모까지 찾아온 상황이었다. 탈모는 물론 육아 우울증까지 겪으며 괴로워했다.
안소미 역시도 남편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안소미는 "제가 밖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남편이 자존심 상할 일이 있다. 저도 일에 치이니까 무시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마음은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한고은의 남편 역시도 일을 하지 않는 트로피 와이프 였다. 한고은의 남편은 아버지 간호 때문에 1년간 일을 쉬었다. 한고은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남편을 말렸다. 
'가보가' 방송화면
한고은은 "남편이 일하는 게 싫었다. 남편이 일을 하면서 제가 너무 편해졌다. 남편은 지금도 일을 하고 싶어한다. 항상 남편에게 당신이 있어서 내가 일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안소미는 남편에 대한 남다른 미안함을 전했다. 안소미는 "나를 만나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평범하게 자란 사람을 만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눈물을 펑펑 쏟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살림을 하는 남편에 대한 진솔한 안소미와 한고은의 고백은 그동안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는 신선한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선택한 만큼 행복한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들의 노력이 예뻐보였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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