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퀴즈' PD가 밝힌 #유재석 문자 #최고시청률 #정문성x안은진 (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31 15: 22

유재석과 조세호의 아기자기한 ‘케미’가 안방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표방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지난 2018년 8월 29일 시작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11일부터 시작된 새 시즌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내에서 여러 특집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7일 전파를 탄 ‘유 퀴즈 온 더 블록’ 56회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특집으로 진행됐다. 극중 도재학 역의 정문성, 추민하 역의 안은진이 게스트로 깜짝 출연한 데 이어 극중 익준(조정석 분)의 현실판인 간담췌외과 김동식 교수 등이 나와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덕분에 시청률은 폭발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가구 시청률은 평균 3.1%, 최고 4%를 찍었다. 이는 2020년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쟁쟁한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들 사이 선전하며 안방에 웃음과 감동, 힐링과 재미를 모두 안기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민석 PD는 31일 OSEN과 인터뷰에서 “길거리에 나가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하기까지 모두가 한 주 한 주 버티는 마음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같은 특집들로 나름 돌파구를 찾고 있었는데 시청자 자기님들로부터 엄청난 위로와 응원을 받은 기분이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겨울에 기획회의를 하면서 작년 광복절 특집, 한글날 특집에 이어 '한 편의 의드'를 보는 것 같은 기획을 올해 했으면 좋겠다고 이언주 작가와 얘기를 나눈 적 있다. 마침 같은 채널 안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재밌고 감동적이고 흥행까지 성공한 웰메이드 작품이 있는 덕분에, 우리가 이 작품을 모티브삼아 기획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는 정문성과 안은진, 간담췌외과 교수, 레지던트 동기들, 응급의학과 전문의, 흉부외과 전문의 자기님들이 유퀴저로 나서 시청자들을 만났다. 정문성과 안은진은 예능 새내기다운 토크로 웃음 포문을 열었고 실제 의사들의 슬기로운 이야기는 안방에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김민석 PD는 “정문성, 안은진 배우님들의 출연을 반가워 해주신 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실 의사분들의 슬기롭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에서 기존의 ‘유퀴즈’스러운 매력을 자기님들이 느끼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솔직한 모습들을 보여줘서 신선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정문성 배우가 의사를 연기하면서 직업에 대한 소회를 얘기한 점도 인상적이었고, 안은진 배우는 ‘유퀴즈’를 애청하는 자기님이라는 사실이 너무 반가웠다. 친한 친구를 묻는 질문에 진짜 친구를 얘기해서 현장에서도 많이 웃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자 유재석은 직접 문자를 보내 “고생했다”고 제작진을 격려했다. 김민석 PD는 “재석 형은 오히려 시청률이 잘 안 나왔을 때 더 자주 연락해 주신다. 모두가 힘든 시기니까 잘 버티자고”라며 “요즘 기존 포맷과 조금은 달리 가고 있어서 힘들 법도 한데 현장에서 더 열정적으로 집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제작진과 유재석, 조세호 모두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곳곳을 다니며 자기님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언제쯤 다시 사람 여행을 떠나게 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다만 “하루라도 당겨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모두 소망할 따름이다. 
김민석 PD는 “길거리의 자만추는 불가능하지만, 여전히 타인의 인생이야기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획을 하고자 한다”며 “조금은 바뀐 포맷 안에서도 여전히 ‘유퀴즈’를 사랑해주시는 자기님들께 감사하다. 거리에 나갈 날을 같이 기다려주고 계신다는 기분이 든다. 앞으로도 최선를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안방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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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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