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BTS 슈가 짐 존스 샘플링 사과 "삭제 후 재발매, 본인도 깊은 책임 느껴" [공식]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31 20: 56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믹스테이프 수록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관련 입장을 밝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측은 31일 OSEN에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방탄소년단 슈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러면서 빅히트 측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빅히트 측은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발매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 샘플링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곡의 인트로에는 1977년 고(故)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이 포함됐다.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지점은 제임스 워런 짐 존스가 1950년대 미국의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의 교주라는 것. 제임스 워런 짐 존스는 1978년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해 900여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이다.
네티즌들은 슈가가 범죄자의 연설을 샘플링으로 사용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각에서는 트위터에서 "#슈가_짐존스_어떻게생각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하며, 슈가에게 피드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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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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