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새로운 시도 나선 엔씨소프트, '게임 외 IP 구축'+'글로벌 20대 공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6.01 07: 15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다각화와 이미지 변화에 나섰다. 굵직한 IP를 소유한 게임사 임에도 K-POP 아이돌과 결합한 굿즈를 내세우는가 하면 '린저씨' 중심의 이용자층의 확대로 신 성장 동력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  K-POP 아이돌 그룹과 손잡고 게임 외 독자 IP 구축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대한민국 게임역사를 대표하는 굵직한 IP를 보유한 게임사이나 최근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와 '투턱곰'을 K-POP 아이돌과 연계해 새로운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제공.

먼저 스푼즈의 경우 엔씨소프트가 지난 ‘아트토이컬쳐 2018’에서 처음 선보인 캐릭터 브랜드다. 5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가 가상의 섬 ‘스푼아일랜드’에 살고 있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캐릭터들의 행복한 일상 이야기를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새로운 컨셉의 굿즈로 구성된 서브 브랜드 ‘스푼즈앤코(Spoonz&co)’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푼즈는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를 광고모델로 채택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6월 2일에는 뉴이스트와 신규 콜라보 웹예능(웹과 예능의 합성어) ‘늉튜브’의 첫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또한 웹예능 OST 음원 ‘Best Summer (With Spoonz)’를 공개하고 스푼즈 X 뉴이스트 콜라보 굿즈(Goods, 상품)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른 캐릭터 브랜드 투턱곰은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 첫 리얼리티 웹예능 ‘몬스타엑스의 개같은하루’에서는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솔직한 매력을 발산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웹예능은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영어 및 중국어 자막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일일 육아에 나선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콜라보 웹예능 ‘몬스타엑스의 투턱베베와의 하루’에 담았다.
이 외에 오프라인 캐릭터 콘텐츠 사업도 눈에 띈다. 지난해 4월 서울 신사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해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픈 첫날 개장 전부터 약 500여명의 대기줄이 이어졌고, 오픈 후 첫 주말에는 1만여 명이 방문했다.
▲ 한국을 넘어 글로벌 20대를 잡아라
엔씨소프트의 가장 대표적인 IP는 '리니지'다. 과거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전성기를 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간판 IP 리니지의 충성 이용자 층 외에도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IP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20대 젊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게임성을 바탕으로 콘솔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첫 포문을 열 신작은 지난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출시 계획을 공개한 ‘블레이드 앤 소울 2(이하 블소2)’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블소’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성, 화려한 연출, 체계적인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지의 젊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블소2’는 전작의 감성과 특징을 계승함과 동시에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모바일 MMORPG 게임이다. 이전까지의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자유도와 액션성을 구현할 계획이다. 
해외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해외 공략은 엔씨소프트 북미 현지법인인 ‘엔씨웨스트’가 맡았다. 
장르도 신선하다. 엔씨소프트의 주종목인 MMORPG와는 다른 ‘음악 게임’ 장르로 게임명은 ‘퓨저’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 하고, ‘락밴드’, ‘댄스 센트럴’ 등의 시리즈로 음악/리듬 게임 시장을 선도해온 미국의 ‘하모닉스’가 개발했다. 
퓨저는 게임에서 만든 사운드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소셜 기능을 더했다. 직접 음악을 찾아 듣고, 노래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포인트다. 플랫폼 역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등의 콘솔 3대 플랫폼과 PC(윈도우)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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