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란타 감독이 코로나 증상을 숨긴 채 발렌시아 원정에 나선 것을 시인하자 발렌시아 구단이 공식적으로 그에 대해 비판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1일(한국시간) "코로나 증상을 숨긴 지안 피에로 가스피리니 아탈란타 감독에 대해 발렌시아 구단이 공식적으로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아탈란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총합 스코어 8-4(1차전 홈 4-1, 2차전 원정 4-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문제는 아탈란타-발렌시아의 UCL 16강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다는 것. 양 국 보건당국은 많은 사람들이 이동한 UCL 16강이 코로나 급증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가스페리니 감독은 지난 3월 11일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무관중으로 진행된 발렌시아와 16강 원정 2차전 전날과 경기 중 몸이 좋지 않았다고 시인해 큰 충격을 줬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몸이 아팠던 것은 사실이다. 훈련장 근처에서 병원에 가고 싶어지만 팀을 위해 안 갔다. 미각 장애 증상도 겪었다"라고 시인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당시 가스페리니 감독은 열이 없어서 코로나 검사 대상자로 제외됐다. 그가 코로나 완치한 것은 불과 열흘 전이다"라고 전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의 충격 발언에 홈팀 발렌시아 구단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발렌시아는 UCL 이후 1군 선수단에서만 무려 25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가스페리니 감독의 발언은 정말 놀랍다. 그는 코로나 증상을 겪었지만 아무런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사실이라면 가스페리니 감독은 발렌시아로 원정을 왔을 뿐만 아니라 지내면서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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