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가 커리어 첫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도르트문트는 1일(한국시간) 열린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파더보른과 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60을 기록해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7)을 추격했다.
산초는 이날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산초는 이날 득점 이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산초는 이를 위해 경고를 감수했다.
흑인 청년인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에게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목을 짓눌려 사망했다. 이후 해당 경찰은 살인죄로 기소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면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물론 유럽의 많은 유명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산초는 경기 종료 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서 비슷한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산초는 “내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이지만 달콤씁쓸하다”라며 “세상에는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되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나로 뭉치고,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점수가 난 것에 비해 전반전은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도르트문트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후반 9분 도르트문트는 토르강 아자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3분 후 율리안 브란트의 크로스를 산초가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2-0이 됐다.
후반 27분엔 파더보른이 만회골을 넣었다. 엠레 잔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우베 휘네마이어가 마무리했다.
이후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9분 산초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0분 아흐라프 하키미가, 44분 마르셀 슈멜처가 연속골을 넣으며 4-1이 됐다. 후반 추가 시간에 산초는 역습에 이은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