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의 대체자로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아닌 앙토니 마샬을 고려했다.
영국 '더선'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인용해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산체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보내는 대신 영입하길 원했던 선수는 미키타리안이 아닌 마샬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맨유의 반대에 부딪히며 미키타리안을 영입해야 했다.
지난 2017-2018시즌 아스날과 맨유는 산체스와 미키타리안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축구계에서 흔하지 않은 선수와 선수를 맞교환하는 이적이 성사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둘 모두 새로운 팀에서 등번호 7번을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기대와 달리 산체스와 미키타리안은 커리어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일부 팬들은 둘의 트레이드를 ‘루즈-루즈(lose-lose)’딜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맨유와 아스날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며 주전 자리에서 밀렸고, 이번 시즌엔 산체스는 인터 밀란으로, 미키타리안은 AS로마로 임대이적했다.
만약 벵거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면 적어도 아스날은 루즈가 아닌 ‘윈(win)’이 됐을지 모른다. 더선에 따르면 당시 벵거 감독은 산체스의 이상적인 대체자로 마샬을 고려했다.
맨유에 잔류한 마샬은 조세 무리뉴 체제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부임 이후 팀내 입지를 다시 다졌다. 이번 시즌 로멜루 루카루(인터 밀란)이 빠진 팀의 주전 원톱 자원으로 활약하며 시즌 16골을 터뜨렸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