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장근석, 소집해제 후 첫 쇼타임 #데뷔29년차 #프듀 #황진이 #할리우드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6.01 08: 56

배우 장근석이 돌아왔다. 
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지난달 29일 대체 군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한 장근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근석은 소집해제 후 첫 스케줄로 '철파엠'을 택했다. 장근석은 "제가 왜 '철파엠'을 나가고 싶어했냐면 아침 8시에 출근을 시작한다. 항상 들었던 라디오에 제가 나와 있으니까 너무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어 10글자로 말해달라는 요청에 "출근 파트너 렛츠 철파엠"이라고 얘기했다.

장근석은 '철파엠'이 좋은 이유로 "아침에 라디오를 들을 때는 가라앉은 분위기보다 텐션 업된 게 좋다"며 "운전할 때 들어서 보는 라디오는 못 봤다. 오면서 봤는데 텐션 대단하더라"고 말했다.
장근석은 지난 2004년 SBS 라디오 '장근석의 영스트리트' DJ로 활약했던 바 있다. 장근석은 최연소 라디오 진행자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장근석은 당시 오프닝을 듣고 난 뒤, "변성기도 안 끝났을 때였다. 지금 목소리와 많이 다르다. 이때부터 나댔다"고 덧붙였다.
장근석은 대체복무 내내 규칙적인 생활을 가졌다고. 몸도 더욱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이에 장근석은 "긴장이 풀리고 사무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살이 붙더라. 많이 내려놓기도 했다. 그러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1년 지나고 매일 운동했다"고 밝혔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어느덧 활동 29년 차가 된 장근석은 그간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봤다. 장근석은 2000년 '요정 컴미',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 2009년 '미남이시네요', 2016년 '대박'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장근석은 그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작품으로 '황진이'를 꼽았다. 장근석은 "(해온 작품 모두) 다 소중하다.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싶다. 의미가 있었던 작품은 '황진이'였다. 아역에서 처음 성인으로 나왔는데 저를 리마인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근석은 예능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특히 Mnet '프로듀스101'에서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출연, 유행어 'It's show time(잇츠 쇼타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장근석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책임감도 있었고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저를 몰랐던 어린 팬들에게 저를 알릴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장근석은 배우로서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장근석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경험이라는 건 값을 매길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나 다른 동료와 맞춘 호흡 자체가 그렇다"며 "연기를 안 하는 친구가 어떻게 배우가 되겠냐. 매번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금 센 말일 수도 있는데, 책 제목 중에도 있는 말이다. 남들한테 피해주지 않는 한 난 내 자신을 파괴한 권리가 있다고 하더라. 제가 어떤 일을 할 때 제 스스로 부서지고 망가지고 하는 건 겁이 없다. 저는 새로운 모습으로 준비를 할 수 있다. 탈선을 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배우지만 '프로듀스'도 해보고 예능도 해보고. 저는 저를 계속 부딪혀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 청취자는 장근석에게 할리우드에 진출할 계획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장근석은 "저는 조기 유학의 실패자다. 영어를 잘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내가 할리우드 못갈 것 같냐고 말한 적이 있다. 아직 도전 중"이라고 답했다.
최근 화제작 '부부의 세계'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장근석은 이태오(박해준)의 명대사를 재연해달라는 요청에 "문제는 동시에 두 사람을 사랑한다는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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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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