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펀지와 핵이빨 콤보일까. 마이크 타이슨이 은퇴전서도 핵이빨을 사용한 비화가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1일(한국시간) "마이크 타이슨의 은퇴전 상대였던 케빈 맥브라이드는 그 경기의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야수' 타이슨의 복귀 선언 이후 복싱계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의 격돌 이후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로 에반더 홀리필드, 타이슨 퓨리 등 여러 빅네임 등이 거론됐다. 뿐만 아니라 WBC 회장이 직접 타이슨과 퓨리의 타이틀전도 가능하다고 기대를 키웠다.
이런 상황서 2005년 타이슨의 은퇴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락세이던 타이슨은 손쉬운 상대로 평가받던 케빈 맥브라이드와 경기에 나섰으나 6라운드 TKO로 패했다.
약체인 맥브라이드한테 당한 TKO 패배는 타이슨의 투쟁 의지를 꺾었다. 그는 결국 다음 해인 2006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맥브라이드는 2005년 타이슨전에 대해서 "마지막 6라운드에 상대(타이슨)이 매우 강한 펀치를 날린 것이 떠오른다. 그때 머리가 멍해질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숨겨진 비화도 공개했다. 맥브라이드는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 가만 있다보니 타이슨이 내 가슴이 깨물려고 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맥브라이드는 "당시에 타이슨이 '마우스 피스'를 해서 불상사가 없었다"면서 "만약 그게 없었다면 나는 젖꼭지가 1개 밖에 없을 뻔 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타이슨은 이미 홀리필드전서 상대의 귀를 깨물어 '핵이빨'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이런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은퇴전서도 이빨을 사용하려고 했던 것.
한편 타이슨의 복귀로 자신마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맥브라이드는 "모두 나를 타이슨을 마지막으로 쓰러트린 남자라 부른다. 기분이 나쁘진 않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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