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 "밴드 izi 출신, 유연석 드럼 실력 최고..노래방 회식 땐 귀호강" (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6.03 10: 02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한이 유연석의 드럼 실력을 치켜세웠다. 김준한은 과거 밴드 izi의 드러머로 활동하다가 배우가 된 케이스다. 
김준한은 2일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도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김대명, 정경호 배우들이 합주 연습하더라.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밥도 안 먹고 연습하던 시절이 나도 고등학교 때 있었는데. 음악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게 있는데 배우들이 미쳐가는 걸 보니 옛날 생각나더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2005년 방송된 드라마 ‘쾌걸춘향’ OST ‘응급실’을 부른 밴드 izi의 드러머 출신이다. 팀에서 나와 2014년 영화 '내비게이션'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늦깎이다. 지금은 완벽한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주인공 5인방이 밴드 활동을 하는 터라 이를 지켜본 김준한 역시 손가락이 근질근질했을 터다. 

김준한 인터뷰. / rumi@osen.co.kr

그래서 “밴드 99즈에서 드럼을 맡은 유연석 실력을 평가한다면?”이라고 질문했다. 멋쩍게 웃던 김준한은 “유연석 배우가 드럼을 너무 잘 치더라. 방송 보고 놀랐다. 얼마 안 배웠는데 잘 치더라. 연습을 진짜 많이 한 것 같다. 드럼치는 걸 힘들어했었는데 예전에 사물놀이 했다더라. 그래서 리듬감도 좋고 폼도 좋고 멋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저 역시 연습을 해야겠지만 드럼 앞에 앉으면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자전거처럼 금방 익숙해질 듯하다. 그렇다고 시즌2 OST에 참여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노래 잘하는 분이 너무 많아서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듯하다. 주인공 5명도 잘하고. 전공의 선생님들 중에 뮤지컬 배우들도 많다. 촬영 초반에 노래방 회식하면 귀가 즐거웠다”며 활짝 웃었다. 
그럼에도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는 극중 '응급실'을 배경음악으로 삽입해 팬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는 김준한에게도 특별한 선물이었다. 
그는 "대본에 '응급실' 배경음악이 나와 있었다. 제가 밴드 했던 걸 아는 분들은 알고 모르는 분들은 모르고 계실텐데 촬영장에 가서 감독님한테 물었는데 본인은 모른다고 이우정 작가가 쓴 거라고 하시더라(웃음). 제 입장에서는 서프라이즈 선물이었고 작품으로서는 다른 카메오들처럼 하나의 특별출연이라고 생각했다"며 흡족해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었다. 
김준한은 극중 채송화(전미도 분)를 짝사랑하는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 안치홍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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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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