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국 종묘법 개정을 위해 2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이슈까지 들먹였다.
1일 일본 매체 '플래시'는 일본 배우 시바사키 고우(39)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이대로면 일본 농가가 궁지로 몰린다"면서 종묘법 반대 입장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자랑하는 품종의 해외 유출이 많다며 한국과 중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샤인머스캣'이나 '토치카메'의 예를 들었다. 특히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일본 컬링여자대표가 딸기를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당시 후지카와 사쓰키 등 일본대표들이 딸기를 먹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힌데 이어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됐다. 그러자 일본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이 "그 한국 딸기는 일본 품종이 뿌리"면서 "일본 딸기를 먹어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일본 대표들이 먹었던 딸기는 한국산 딸기인 '설향'으로 알려졌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2005년 자료에 따르면 '레드펄', 아키히메' 등 일본 품종이 국내 시장 95% 이상을 점유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딸기 수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일본 종묘법 개정안은 크게 두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는 자국 농가의 자가증식(자가채종)을 금지하겠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일본 육성 종자의 해외유출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조항이다.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첫 번째다. 수확물의 일부를 종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해 사실상 자가채종을 금지하겠다는 의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