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행복한 서울 이랜드, 최재훈 '커피 한턱' + 클럽하우스 깜짝 파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03 06: 01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서울 이랜드의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은 훈훈함 그 자체였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3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충남아산FC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이른 시즌 수쿠타 파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레안드로가 득점으로 완성했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이랜드 선수들은 지난 1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일상으로 복귀했다. 첫 승을 거둔 후 선수들과 코치진, 구단 직원들의 분위기는 이전보다 더 활기차고 훈훈하게 바뀌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에 출전하는 등 이랜드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최재훈은 선수단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사무국 직원들에게 커피를 대접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이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최재훈은 일찍이 첫 승리 후 구단 전직원에게 커피를 사겠다고 약속했다. 충남아산전 승리 후 지난 2일 최재훈은 그 약속을 지켰다. 
최재훈은 팀훈련이 진행되는 클럽하우스에 있는 관계로 직접 잠실에 있는 구단 사무실에 방문하지는 못했다. 대신 커피 취향을 조사해 직접 배달 어플을 이용해 직원들의 식후 티타임을 선물했다. 
최재훈은 “시즌 첫 승리를 위해 감독님을 비롯한 구단 모든 분들이 같이 고생했다. 선수들이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프런트 직원들에게 작은 성의를 보이고 싶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시작은 내가 했으니 다음에는 형들이 살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승리, 포기하지 않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그라운드 위에서 땀을 흘린 선수단 역시 승리를 축하 받아야 마땅하다. 선수단이 생활하고 훈련하는 클럽하우스에선 서프라이즈 파티가 열렸다. 이랜드 선수단이 클럽하우스로 사용하는 켄싱턴리조트 가평점 총지배인이 기획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총지배인은 선수단 지정 점심 시간에 식사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사실을 정정용 감독과 선수들에게 전했다. 정 감독과 선수들은 당황스러워 하며 식당으로 입장했다. 리조트 직원들은 선수들 입장에 맞춰 노래는 부르며 이랜드의 첫 승을 축하했다. 
이어 켄싱턴리조트 가평점은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게 리조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커피 이용권을 선물로 전달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정용 감독은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정말 감사하다”라며 “평소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깜짝 파티를 준비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해당 리조트는 이랜드 구단과 스폰서십을 맺은 관계다. 공적으로 맺어졌으나 경사를 축하해주고 상호협력을 통해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시즌 첫 승을 거둔 이랜드는 오는 6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창원시청과 FA컵 경기를 치른다. 이어 13일에는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 리그 두 번째 승리를 노린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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