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에서 5위를 차지한 막내 정동원. 그가 ‘아내의 맛’을 통해 뒤늦게 순위 욕심을 드러내 이목이 쏠렸다.
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는 정동원이 친동생 같은 임도형에게 트로트 레슨을 해주는 모습이 담겼고, 두 아이가 속내를 털어놓으며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 그려졌다.
‘미스터트롯’의 경연 종료 후 약 4개월 만에 정동원을 만난 임도형은 “형에게 트로트를 배우기 위해 서산에서 서울까지 달려왔다”고 상경한 이유를 전했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삼촌들 사이에서 아직 어린 아이지만, 임도형 앞에서는 늠름한 맏형이었다. 트로트가수 영탁에게 배웠던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며 형다운 면모를 보여준 것.
정동원은 영탁에게 전수받았던 트로트 비법을 똑같이 쏟아내며 동생을 가르쳤다. 모방 레슨에 돌입한 것이다. 임도형은 정동원의 특급 수업에 푹 빠져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열혈 수강생의 면모를 펼쳐낸 셈이다.
임도형은 “집중해서 배웠으니 배가 고프다”면서 정동원을 연습실 근처 라면집으로 이끌었다. 노래할 때는 프로의 향기가 베어나왔지만, 먹을 때는 아직 천진난만한 아이들이었다.
라면을 먹으면서 두 아이는 속내를 털어놓았는데, 먼저 임도형이 “형은 거기까지 올라가면서 진선미 욕심이 없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동원은 “솔직히 욕심은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동원은 “내가 진선미 발표할 때 조금 욕심이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안 될 거 같아서 그냥 마음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에 톱7에 올라간 것도 엄청 높은 거다”라며 “삼촌들은 나이가 많으니까 앞으로 기회가 많이 없다. 근데 우리는 연습할 시간도 많고 오디션 나갈 시간도 많다. 나중에 우리는 또 오디션에서 만나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임도형은 기대 섞인 표정으로 정동원을 바라봤다.
한편 이날 정동원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손예진 배우님”이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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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