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호정이 “김희정 감독님이 먼저 저를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호정은 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제 번호를 어떻게 아셨는지 직접 연락을 해서 출연을 제안하셨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여자’(감독 김희정,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인벤트스톤)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호정은 프랑스 국적의 한국여자 미라 역을 맡았다.
이어 김호정은 “감독님이 직접 연락을 하셔서 긴장을 했다. 이 영화가 큰 예산으로 가는 건 아니지만 출연하길 바라셨다”라며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바로 결정을 했고 그 이후 감독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본격적으로 작품 준비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여자’는 2018년 여름, 첫 촬영을 시작했다. “재작년 여름에 찍었다. 출연 결정은 그 전년(2017년)도 겨울이었고. 결정을 하고 저는 바로 그 다음부터 불어 레슨을 받게 됐다. 감독님이 프랑스 선생님을 붙여주셨다”라며 “(프리 프로덕션 시기에) 세세하게 작업을 해나갔고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일사천리로 진행했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이어 김호정은 “이 영화가 연극과 연극배우에 대한 얘기를 해서 관객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제가 20대 때 가졌던 연극에 대한 열망, 미치도록 열심히 살았던 이야기가 너무 와 닿았다"며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제가 TV 매체쪽으로 넘어올 시기였다. 이제 2년 된 건데. 그땐 TV드라마를 하게 되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하지?’ 싶었다. 내가 어떤 배우로 가야 할까, 어떤 작품을 해야 할까, 싶었을 때 이 시나리오를 만났는데 딱 제 얘기 같았다. 경계인처럼 살아가는 미란이 제 모습이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그런 고민을 털어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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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