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리쉬의 자가격리 위반 반성, "나도 인간, 누구나 실수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6.03 17: 34

잭 그릴리쉬(25, 아스톤빌라)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이해를 바랐다.
그릴리쉬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고개를 사과했다. 영국 정부는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권고했다. 
그릴리쉬는 이를 무시한 채 차를 몰고 나갔다가 주차된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비난을 받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그릴리쉬가 신발을 짝짝이로 신은 채 멍하게 서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사고 하루 전 SNS을 통해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집에 머물자"라고 팬들을 독려했던 그릴리쉬였기에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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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릴리쉬는 "친구가 잠깐 놀러오라고 한 제안을 바보처럼 받아들였다. 이런 선택을 하지 않기 바라고, 모두가 내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릴리쉬는 버밍엄 아동병원에 15만 파운드를 기부하는 등 자신의 비난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직 계속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리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직접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나는 구단의 공식 발표 뒤로 숨고 싶지 않았다"면서 '나는 이제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히 나이가 들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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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나도 내가 축구선수라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인간이고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한다. 나 역시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면서 "나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롤 모델이고 특히 나를 우러러 볼 수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그렇다. 그동안 존경받을 수 있도록 행동했지만 그 이후 머리를 숙인 채 열심히 일했다. 가능한 많은 자선활동을 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는 그릴리쉬는 현재 리그 19위로 강등권에 포함돼 있는 소속팀 아스톤빌라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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