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가 영화 '침입자'에서 손원평 감독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3일 저녁 방송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에서는 '침입자'의 손원평 감독과 송지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DJ 배철수의 진행에 맞춰 '배캠' 청취자들에게 영화를 소개했다.
이날 송지효는 손원평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영화 찍는 동안 편했어도 안 됐고, 감독님께서 저희를 많이 괴롭히셔서 영화가 이렇게 나온 것 같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가 미스터리 스릴러다. 감정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고 0.1%의 차이로 표현해야 한다. 감독님이 소설을 쓰신 분이라 그런지 감독님 표현해주시는 게 뭔지 김무열 배우와도 얘기를 많이 했다"며 웃었다. 이어 "현장에서 답답한 것도 있었는데 영화가 잘 나와서 너무 좋다"고 했다.
손원평 감독은 "저는 송지효 씨가 너무 편했다. 촬영 전에 같은 동네 주민이라 만나서 으쌰으쌰했다. 그런데 말씀 대로 제가 촬영 때 많이 괴롭혔다"며 겸연쩍어 했다.
송지효는 "감독님이 웃으면서 '이렇게 해볼까요?'하고 물음표를 던져주고 가시면 저희는 그 때부터 고민했다. 항상 김무열 씨와 저는 '저게 무슨 말일까?'라고 고민하는 3~4개월이었다"고 했다.
이에 손원평 감독은 "그런데도 해내시더라. 그래서 저는 던져 놓고 쥐어짰다", "한 4개월 동안 제가 손발을 꽁꽁 묶어놨다. 힘들게 하지 않았다고는 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4일 개봉.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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