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신하균X태인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소방관 치료 중 대립 "이건 우월감"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6.04 07: 46

신하균과 태인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소방관 치료 중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에 방송된 KBS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는 이시준(신하균)과 인동혁(태인호)가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준과 인동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소방관 환자와 만나게 됐다. 소방관은 휴직중임에도 소방복을 벗지 않고 생활했고 사고 후 플래시백 현상을 겪으면서 귀신이 보인다고 말햇다. 

소방관은 인동혁과 대화를 하면서 소방관 복장을 벗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건 나에게 주는 벌이다"라며 "아이들이 뜨거운 불 속에서 질식해서 죽었는데 나 혼자 편안한 옷을 입고 지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동혁은 소방관은 앞서 중학생 수련원 화재 사고를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시준과 인동혁은 비슷한 사례를 가진 소방관들과 함께 집단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집단치료 첫 날부터 난항을 겪었다. 
소방관은 "그때 수련관 안으로 들어갔는데 문이 안 열렸다. 겨우 열고 들어갔는데 문 앞에서 아이들이 죽어 있었다. 한 명도 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소방관은 "그냥 잊어버려라. 안타깝지만 어떻게 하겠나. 죽은 아이들은 그냥 죽은 아이들이다. 잊어버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소방관은 분노를 터뜨렸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인동혁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이시준은 인동혁을 따라갔다. 인동혁은 "처음부터 집단치료는 맞는 방법이 아니었다. 내 환자다. 내가 알아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시준은 "내 경솔했다. 나는 좋아질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인동혁은 "넌 어떻게 이렇게 모든 일이 자신감이 넘치냐"라며 "이 정도 되면 우월감이다. 살면서 한 번도 남의 뒤꽁무니 쫓아본 적 없는 사람들의 특권의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우정(안동구)은 자신이 치료를 맡았던 소방관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자살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이시준은 노우정의 이야기를 듣고 노우정을 따로 불러냈다. 이시준은 "달리기나 하자. 운동장 다섯바퀴. 오늘 나 못 이기면 교수되기 어려울거다"라고 말했다. 
실컷 달린 후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눴다. 노우정은 "한달 전쯤에 나에게 문자를 남겼다. 근데 그걸 그냥 지나쳐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살려달라는 문자였다.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시준은 "네가 무슨 마블 히어로냐"라며 "우리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니다. 우린 그냥 남들하고 똑같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노우정은 "정신과 의사는 파수꾼 같은 사람 같다. 위태로운 사람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준은 "잘 알고 있다"라며 노우정의 어깨를 두드렸다. /hoisoly@osen.co.kr
[사진] KBS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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