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FA컵 32강전에서 생활축구 최상위인 K5리그의 송월FC와 격돌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뀰포터와 함께하는 온라인 자체 중계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제주는 오는 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32강)에서 송월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승리를 거둘 시 7월 1일 안방에서 서울이랜드-창원시청축구단전 승자와 맞붙는다.
FA컵 무대는 제주에게 중요한 무대다. 팀 창단 첫 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상대는 송월 FC다.
송월FC는 인천 중구를 연고로 하는 아마추어팀이다. 지난해 FA컵 1라운드에서 동의대학교에 1-3으로 패했지만, K5리그 인천권역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송월FC는 올해 FA컵 1라운드에서는 대구·경북 권역 우승팀인 가람FC를 3-1로 제압하며 제주와 조우하게 됐다. 남기일 감독은 주축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을 적절히 조합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남 감독은 "팀에 부상 선수도 있고 준비된 선수들도 많다. 경기의 중요도에 상관없이 준비되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정규 중계 편성이 없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짐에 따라 제주는 자체 생중계를 준비했다. 이미 2019년 FA컵 32강 경기를 자체 중계로 진행하고, 올해 자체 연습경기 온라인 생중계로 호평 받았던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생생한 중계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중계 시스템을 완비했다.
제주의 자체중계는 대한축구협회의 중계 지침을 따르고, 존중과 페어플레이를 위해 편파중계를 지양한다. 그에 따라 ‘뀰포터(귤+리포터)’ 지다혜 리포터와 함께하는 소통중계 컨셉으로, 실시간으로 팬들과 댓글로 소통한다.
제주는 경쟁이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상대팀에 대한 정보와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달해 아마추어팀을 홍보하여 넓게는 축구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제주 관계자는 "정규 중계가 편성되지 않은 사정으로 인해 자체 중계로 현장 분위기를 팬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단순히 경기시청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해 팬들에게 마치 옆자리에서 경기를 같이 보는 듯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자체 중계는 네이버와 아프리카TV에서 시청할 수 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