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2)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까.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4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외국인선수들이 아닌 한국 복귀를 추진중인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지난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터키 페네르바체와 중국 상하이, 그리고 최근에는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시즌까지 해외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비교적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렇지만 김연경의 보유권을 갖고 있는 흥국생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언론에서 나온 이야기가 전부다. 본인이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복귀한다면 샐러리캡 문제를 비롯해 선수단 로스터 정리가 불가피하다. 김여일 단장은 “만약 영입을 하게된다면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있다. 일단 구단에서는 복귀를 결정하면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시즌 운영 준비를 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미희 감독 역시 “지금 시점에서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김연경에게 한국 복귀는 다양한 옵션 중 하나다. 또 해외리그로 갈 수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흥국생명은 이날 드래프트에서 루시아와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박미희 감독은 “원래부터 라이트를 지명하려고 했다. 만약 루시아가 먼저 지명되면 레프트도 생각은 했다. 지금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가장 좋은지 판단했다”면서 김연경 영입 여부와 상관 없이 외국인선수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