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FA컵 우승 위한 첫 발걸음...6일 춘천시민과 맞대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04 15: 23

대전하나시티즌이 ‘축구특별시’ 부활을 위해 19년만의 FA컵 우승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춘천시민축구단과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춘천을 꺾고 3라운드 진출시, 안산그리너스FC와 시흥시민축구단 경기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3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면 4라운드 맞대결 상대로 FC서울이 기다리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역인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FA컵 최고의 빅매치로 화제가 기대된다.

[사진] 대전 제공

이를 위해선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첫 경기 상대인 춘천시민축구단은 2010년 창단한 강원도 춘천 연고의 축구팀으로 K3리그에 소속되어 있다. 1라운드에서 벽산플레이어스FC를 4:0으로 꺾고 올라왔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선 대전보다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또한 이번 FA컵은 명예회복의 기회이기도 하다. 대전은 최근 FA컵과 유난히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FA컵 첫 경기(3라운드)에서도 단국대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8년 대회에서도 첫 경기에 성남FC를 만나 0-1로 패하며 첫 경기(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20시즌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새롭게 태어난 대전은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리그와 FA컵 우승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목표다. 2001년 FA컵 우승의 영광을 다시 한번 팬들과 함께 만끽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분명 어려운 도전이지만 과거처럼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춘천은 5월 개막 후 치른 K3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전은 지난 주말 경남FC와의 원정경기 종료 직전 안드레의 극적인 동점골로 개막 후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가고 있다. FA컵에서도 리그 무패의 기운을 이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황선홍 감독은 “리그에서의 무패 기록을 FA컵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FA컵 역시 리그와 마찬가지로 방심하지 않고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춘천전 승리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라고 밝히며 춘천전 필승을 다짐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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