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심 서사"..'결백', 신혜선x배종옥 풀어낸 모녀의 사랑과 진실(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6.04 17: 25

 “여성 중심의 진실 추적극을 만들고 싶었다.”
박상현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한강로동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결백’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기획의도에 대해 “장르적으로 촘촘한 긴장감을 넣어서 영화적인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각본 및 연출을 맡은 박상현 감독과 변호사 정인 역의 신혜선, 치매 걸린 엄마 화자 역의 배종옥이 참석했다. 또한 결백을 호소하는 추인회 대천시장을 연기한 허준호, 발달장애를 앓는 정수 역의 홍경, 순경 양왕용을 연기한 태항호도 모습을 드러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 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전, 배종옥, 허준호가 주연을 맡았다. 10일 개봉.  배우 허준호, 신혜선, 배종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달 10일 개봉하는 ‘결백’(감독 박상현, 제작 영화사 이디오플랜, 제공 키다리이엔티・소니픽쳐스 인터내셔널프로덕션, 배급 소니픽쳐스 엔터테인먼트코리아・키다리이엔티)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농약 살인사건에서 채화자(배종옥 분)가 살인 용의자로 몰리고, 변호사인 딸 안정인(신혜선 분)이 추인회 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는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빅매치’(감독 최호, 2014) 프로듀서 출신인 박상현 감독의 상업장편 데뷔작이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 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전, 배종옥, 허준호가 주연을 맡았다. 10일 개봉.  배우 신혜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박 감독은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두 차례 미뤄졌던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었다. 저희 영화가 두 차례 연기돼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이제 선보이게 돼 감사하다. 상황이 잘 정리돼 영화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저희 영화 후에 다른 영화들도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선보인 자리라 떨리고 설렌다”는 데뷔 소감을 덧붙였다.
박상현 감독은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살인 추적극을 쓴 이유에 대해 “이 스토리를 쓰게 된 이유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영화적 갈등이 있었다"며 “살인 용의자로 몰린 치매 걸린 엄마, 가족을 등진 채 혼자 살아가는 변호사 딸을 설정으로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던 중 우연찮게 독극물 사건을 기사로 접하게 되면서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고 느껴서 모티프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쓰던 얘기와 실제 사건을 접목시켜서 살을 붙이며 시나리오 작업을 하게 됐다”고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자신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변호사이자, 치매 걸린 엄마를 둔 딸 정인을 꼽았다. “도덕적인 윤리관, 클라이언트에 대한 직업관 사이에서 도덕적인 게 앞서는 캐릭터를 잡았다. 일을 하면서 점점 자신의 신념(도덕적)보다 직업관에 가까워지는 사람으로 변모한다”라며 “하지만 엄마의 사건을 접하고 본인의 신념에 딜레마를 느끼게 되는데 무엇보다 모녀가 갖고 있는 서사에 집중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 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전, 배종옥, 허준호가 주연을 맡았다. 10일 개봉.  배우 배종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에 정인을 소화한 신혜선은 “정인을 보면서 친구하기 싫은 느낌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다”며 “만약에 제 주변에 있다면 ‘약간 싸가지가 없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을 거 같다. 하하. 그런 느낌을 갖고 연기를 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정인의 엄마 화자 역의 배종옥은 캐릭터에 짠함을 느꼈다고 했다. “저는 채화자가 굉장히 안쓰러웠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충분히 저렇게 행동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당위성이 들어서 캐릭터에 거부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치매에 걸린 노인 캐릭터를 위해 파격적인 분장을 감행했다. "노인 얼굴이 분장으로만 보여지지 않길 매 순간 기도했다. 나라는 배우에 입혀진 게 아니라 (관객들이)그 인물에 훅 들어갈 수 있길 바랐다”면서 “저는 조금 더 화자의 상황으로 들어가려는 상상을 많이 했다. 작품을 보면 ‘노인 분장하고 나왔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노력했다”고 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 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전, 배종옥, 허준호가 주연을 맡았다. 10일 개봉.  배우 배종옥, 신혜선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디. /cej@osen.co.kr
‘결백’의 관전 포인트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엄마를 변호하는 정인이 계략에 흔들리지 않고 변호해 나가는 과정이다. 어려움에 봉착하나 결백을 증명하려는 정인의 눈물겨운 노력이 신혜선만의 연기를 통해 스크린에 묵직하게 그려졌다. 또한 범인인지 아닌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치매 걸린 여자 화자의 사연도 ‘결백’의 한 축으로써 보는 이들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박 감독은 추 시장으로 분한 배우 허준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선배님이 현장에선 아이디어 뱅크였다. 얼굴에 점까지 찍으면서 ‘이런 건 어떠냐’고 하시더라. 선배님이 추 시장 캐릭터를 해석하면서 다채롭게 표현된 거 같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개성 강한 연기 스타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배종옥, 허준호, 그리고 스크린에 이제 막 데뷔한 신혜선까지. 호흡을 맞춘 세 배우는 압도적인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극강의 감동과 함께 독보적인 팀 플레이를 선보인다. 6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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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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