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의 농구에 대한 열정은 상상을 초월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4일 익명을 요구한 전 미국농구대표팀 트레이너의 말을 인용해 브라이언트의 운동욕심을 공개했다. 브라이언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미국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해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레이너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대표팀 훈련캠프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호텔에서 영화를 보다가 새벽 3시 30분쯤 침대에 누웠다. 이후 코비에게서 전화가 왔다. 코비가 ‘훈련 좀 도와줄 수 있지?’라고 했다. 시간을 보니까 새벽 4시 15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20분 뒤에 훈련장에 가니까 코비는 마치 수영을 한 사람처럼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우리는 75분 정도 컨디션 훈련을 했고, 45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했다. 이후 나는 호텔로 돌아왔고, 코비는 슈팅 훈련을 더 했다. 호텔에 돌아오니까 파김치가 됐다”고 털어놨다.
코비의 훈련은 끝이 없었다. 트레이너는 “잠이 들었다가 오전 11시에 다시 깼다. 졸린 상태로 다시 훈련장에 갔더니 미국대표팀 멤버들이 전부 있었다. 코비는 그때까지도 슛을 던지고 있었다. 코비는 ‘이제 막 슛 800개를 마쳤다’면서 웃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