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가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정치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징계는 없을 전망이다.
4일(한국시간) 독일 언론은 "독일 축구협회(DFB)가 경기 중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메세지를 전한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징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FIFA는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독일축구협회는 이들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리츠 켈러 독일축구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 차별, 폭력에 강하게 반대하고 관용, 개방성, 다양성을 지지한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이 보여준 이번 행동을 존경하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발단은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의 골 셀레브레이션 때문이다. 그는 지난 1일 파더보른과 경기서 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그의 이너에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이날 마르쿠스 튀랑(묀헨글라트바흐)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편 FIFA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