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첼시 유력→​리버풀 행보 관심 UP...하베르츠 or 오리기-미나미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06 06: 01

티모 베르너(24, RB라이프치히)가 첼시로 향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리버풀의 영입 시장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티모 베르너(24, RB라이프치히)가 첼시 이적을 위한 사인만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빌트’, 영국 ‘BBC’ 등 현지의 유력 매체들이 베르너의 첼시행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첼시는 베르너의 이적허용 금액(바이아웃)인 5300만 파운드(약 810억 원)을 지불할 예정.
베르너는 오는 여름 이적 시장 유럽 축구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9경기에서 25골 7도움, 챔피언스리그 8경기 4골 2도움 등을 기록했다. 베르너 영입에 가장 근접한 것은 리버풀로 보였지만 첼시는 실질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이 베르너를 오랜 기간 관찰했고,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관심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영입 움직임은 없었다. 리버풀이 베르너 영입 이전에 주요 선수 재계약 등 선결 과제를 남겨뒀다는 이유에서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멜리사 레디 기자는 영국 ‘인디펜던트’의 기사를 통해 “리버풀의 우선 순위는 버질 반다이크(28)와 알리송 베케르(28)을 오랜 기간 팀에 남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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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베르너를 놓치자 영입 대체자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리버풀 팬들은 베르너를 첼시에 순순히 내준 것이 카이 하베르츠(21, 바이엘 레버쿠젠) 영입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리버풀 팬 사이트 ‘리버풀닷컴’은 “리버풀은 베르너의 대체자 영입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하베르츠는 베르너처럼 득점력, 침투 등의 능력이 있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베르츠는 1999년생의 나이에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이번 시즌에도 전 대회 통틀어 15골 8도움을 기록했다. 만 20세 선수로는 분데스리가 최다인 통산 35골을 기록해 찬사를 받았다.
그밖에도 니콜로 자니올로(21, AS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0, 레알 마드리드) 역시 베르너 대신 리버풀이 노릴 만한 선수로 거론됐다. 
클롭 감독이 기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클롭 감독은 베르너 영입보다는 디보크 오리기(27), 미나미노 다쿠미(25) 등 기존 백업 자원에 기회를 주려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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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리버풀의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송와 반다이크 등 주요 선수들의 재계약 문제, 경기장 및 훈련장 증축 등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압박 탓에 새로운 선수 영입이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렸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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