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물로 선두로 도약했다.
전북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서 서울을 4-1로 완파했다. 이동국이 홀로 2골을 터트렸고 한교원이 1골 2도움으로 디딤돌을 놓으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12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승점 6에 그치며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이동국을 필두로 2선에 조규성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이 자리했다. 원볼란치는 손준호가 맡았다. 포백라인은 김진수 최보경 김민혁 이용이 형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서울은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아드리아노와 조영욱이 투톱 공격수로 호흡을 맞췄다. 알리바예프 한찬희 주세종이 중원을 구축했고 김진야와 고광민이 좌우 윙백으로 출격했다. 스리백은 김주성 김남춘 황현수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전북은 전반 8분 김보경의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8분 뒤 조영욱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가 송범근의 손끝에 걸렸다.
서울은 전반 32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문전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송범근의 다리에 막혔다.
전북도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36분 코너킥 찬스서 손준호의 위협적인 크로스가 무산됐지만 손준호가 재차 올린 크로스서 김보경의 결정적 헤더가 골문 위를 넘겼다. 3분 뒤 이동국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간발의 차로 크로스바를 넘겼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측면 공격수 전략이 소득이 없자 전반 40분 만에 무릴로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투입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반 43분 무릴로가 좌측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동국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지만 한교원이 쇄도해 리바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도 교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전반 40분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이 6분 만에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네트를 갈랐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간발의 차로 박주영의 골로 인정됐다. 전반은 1-1로 마감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리드했다. 후반 2분 만에 이승기가 빨랫줄 왼발 중거리포로 원더골을 작렬, 2-1 리드를 안겼다. 서울은 후반 5분 한찬희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지만 빗나갔다.
전북은 후반 9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교원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문전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3번째 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후반 20분 한교원이 우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완벽한 땅볼 크로스, 이동국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북은 후반 27분 또다시 골을 뽑아내며 서울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한교원의 우측면 크로스를 이동국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4-1로 리드했다. 전북은 후반 31분 이동국과 이승기를 빼고 벨트비크와 쿠니모토를 넣으며 여유를 보인 끝에 3골 차 완승을 매조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