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배를 잊어선 안된다."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물로 선두로 도약했다. 전북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서 서울을 4-1로 완파했다. 이동국이 홀로 2골을 터트렸고 한교원이 1골 2도움으로 디딤돌을 놓으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12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승점 6에 그치며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서 “전반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의 빌드업에 대한 대비를 잘해줬다. 문제는 후반이다. 축구는 90분이다. 후반 이른 시간 골을 내줘 균형이 안 좋아줬다. 양 측면을 상대에 너무 내줬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 모든 패배의 책임은 감독이 안고 갈 것이다. 선수들은 지고 이기고가 반복되기에 절대 고개 숙여서는 안된다. 내가 부족했다. 남은 대구전 준비를 잘해서 수비 조직 훈련을 더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전반 44분 만에 벤치로 불러들인 아드리아노에 대해선 “훈련 때 상당히 열심히 해줬다. 아드리아노의 장점을 잘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다"면서도 "내가 급했던 것 같다. 선수도 본인 스타일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다. 볼키핑, 연계, 적극성이 부족해 전반 교체 카드를 썼다”고 설명했다.
전반 추가시간 박주영의 동점골에 대해선 “박주영의 득점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가져왔다. 개인보다는 팀의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패배를 잊어선 안된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선수들과 훈련을 통해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