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방패=최재림 "출연 취소 고민해..'부부의 세계' 심은우에 감사"[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6.08 06: 52

가왕 방패는 최재림이었다. 비록 2주 만에 가왕 자리를 내줬지만, 자신의 무대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방패'가 2연승에 도전했으나, '진주'에게 가왕 자리를 내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진주는 3라운드에서 매실(가수 김범룡)을 제치고 올라왔으며, 가왕 방패는 나훈아의 '갈무리'를 선택해 열창했다. 

소찬휘는 "처음 들어보는 스타일의 갈무리였는데 정말 돋보였다", 소향은 "아직까지도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호평했다. 그러나 김구라는 "오늘 진주가 너무 강력해서 아무래도 가왕이 바뀔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129대 가왕전 투표 결과, 진주가 15대6으로 방패를 꺾고 2주 만에 새로운 가왕 자리에 앉았다.
진주는 "감사하다.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축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왕 자리에 있게 돼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내 목소리를 예쁘게 들어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공개된 방패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었다. 그는 "내가 '다른 곡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보다는 많은 시도를 해서 퍼포머로는 후회는 없다. 솔직히 가요를 안 부른 지 오래돼서 연습할 때 노래가 너무 안 되더라. '출연 취소를 해야하나' 고민했다. 그러다 갑자기 나한테 화가 났다. 내 주된 활동이 노래인데, 노래 때문에 힘들어하나 싶었다. 그러다 스스로에 대한 화가 날 앞으로 나아가게 해줬다"고 말했다.
박칼린 음악 감독의 제자인 최재림은 "선생님은 '얘가 드디어 예술가로서 좌절을 겪어보는구나'라고 하셨다. 과정을 재밌게 즐겁게 보셨고, 난 마음 고생을 좀 했다"고 고백했다.
최재림은 1라운드에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한 배우 심은우와 듀엣곡을 불렀다. 심은우는 탈락한 이후에 자신의 SNS를 통해 방패에 대한 응원 글을 남겼고, 김성주는 "혹시 이 글을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재림은 "나도 그 글을 봤는데, 듀엣곡을 부를 때도 호흡이 잘 맞았고, 소리도 잘 섞여서 편하게 노래를 즐기게 해줬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나도 '부부의 세계'를 재밌게 잘봤다"며 화답했다.
남자 뮤지컬 배우 1호 가왕인 최재림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고,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서 도전했다. 뮤지컬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뮤지컬이 가까이하기에는 조금 먼 느낌이 있다.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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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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