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5경기 만에 짜릿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FC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에드가와 정태욱의 후반 연속골이 터져 성남FC을 2-1로 눌렀다. 1승3무1패의 대구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성남(2승2무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4-3-2 포메이션의 성남은 양동현과 홍시후의 투톱에 임선영, 권순형, 이스칸데로프가 중원에 섰다. 최오백, 최지묵, 연제운, 마상훈, 이태희의 5백에 골키퍼는 김영광이었다.
3-4-3의 대구FC는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스리톱을 가동했다. 황순민, 김선민, 츠바사, 정승원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의 스리톱에 골키퍼는 최영은이었다.
기선은 대구가 잡았다.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세징야가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김영광의 동물적인 선방이 아니었다면 선제골로 연결될 장면이었다. 세징야는 전반 4분 프리킥을 날리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대구의 공격이 워낙 날카로워 성남은 수비숫자를 많이 두고 수비에만 집중했다. 성남은 전반 16분 처음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대구는 전반 20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아 세징야가 질주한 뒤 에드가에게 내줬다. 쇄도하던 에드가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김영광은 전반 39분 에드가의 오른발 슈팅을 다시 한 번 막아냈다. 대구는 골운도 없었다. 전반 44분 세징야의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성남은 전반 추가시간 최오백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성남은 전반전 대구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0분 김우석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이태희의 뒷발을 걷어찼다.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양동현이 가볍게 골을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대구는 후반 20분 에드가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역시 김영광의 선방에 걸렸다. 에드가는 후반 21분 다시 한 번 헤딩슛을 날렸다. 이번에는 김영광이 막지 못했다. 대구가 1-1 동점을 이뤘다.
사기가 오른 에드가는 후반 34분에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펜스 파울이 선언됐다. 후반 27분 정태욱이 좌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역전골로 연결하며 대구가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실점한 성남은 제대로 반격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공격력이 부족한 성남이 두 골을 따라잡기는 무리였다.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대구가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조은정 기자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