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감독이 프로축구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성남FC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에드가와 정태욱에게 후반 연속 실점하며 대구FC에게 1-2로 졌다. 성남(2승2무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1승3무1패의 대구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김 감독은 공격력이 뛰어난 대구를 맞아 극단적인 5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성남이 전반전 대구의 총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후반 10분 양동현의 페널티킥까지 터져 성남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성남은 에드가와 정태욱에게 연속골을 실점하고 무너졌다. 김남일 감독도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김남일 감독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상대 속도가 버거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다음 울산전 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남은 경기 내내 대구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김 감독은 “대구가 예상과 다르게 전방압박을 강하게 했다. 선수들이 대응하지 못했다. 자신있는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흡했다. 전체적으로 빌드업이 어려웠다”고 평했다.
세트피스 등 대책은 없을까. 김 감독은 “많이 고민했다. 되도록 프리킥 상황을 만들지 말자고 한다. 훈련은 하고 있다. 오늘 에드가와 정태욱의 높이에 밀려 실점했다”고 분석했다.
감독 부임 후 첫 패배에 대한 느낌은 어떨까. 김 감독은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웃음) 한 번 쯤 이런 기분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후배 김영광의 500경기 출전도 의미가 있었다. 김 감독은 “500경기의 의미보다는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앞으로 영광이가 충분히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성남에 있으면서 6-700경기 나와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울산전 준비는 어떨까. 김 감독은 "경기를 통해서 선수구성에 변화를 주겠다. 디테일하게 훈련에 임하겠다. 상대를 분석을 많이 해서 압박을 풀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