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맥그리거의 3번째 은퇴 선언..."또 속아줘야 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6.08 07: 12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은 내가 내일부터 다이어트 한다는 말과 동급"
영국 '더 선'은 8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에 팬들마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격투기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너무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한 격투기 전설의 퇴장이 될 수도 있는 장면.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보다는 '대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저러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UFC 통산 전적 22승 4패의 맥그리거는 페더-라이트급서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매치서 패하긴 했으나 여전한 상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앞서 2차례나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2016년과 2019년에도 SNS로 깜짝 은퇴를 선언하고 번복한 바 있다.
이번에도 과거 은퇴 선언과 마찬가지로 UFC와 파이트 머니 협상을 위한 '공갈'이라고 보는 여론이 높다.
더 선은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에 팬들은 의심과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을 들은 팬들은 "4년 만에 3번째 은퇴 선언이다"라거나 "이번에도 믿어 줘야 하나"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른 팬들 역시 "맥그리거는 아마 UFC가 메가 파이트를 제안하면 바로 4번째로 복귀할 것"라거나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은 내가 내일부터 다이어트 한다는 말과 동급"이라고 가볍게 여기고 있다.
맥그리거의 은퇴 선언에 대해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은퇴를 원하면 그렇게 하면 된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이트 회장은 "누구도 싸우라고 압박하지 않는다"라며 "주변에 내게 재미를 주는 몇 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맥그리거도 한 사람이다"라고 은퇴 선언이 의미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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