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신원호 PD "전미도 알려져 뿌듯, 너무 영리해 깜짝 놀랐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6.08 12: 32

신원호 PD가 '슬의생'의 새로운 발견 전미도에 대해 "시청자들이 잘 몰랐던 배우를 알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았다. 방송 때마다 '대히트'를 기록한 '응답' 시리즈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작품으로, 3월 12일 첫 시작됐으며, 5월 28일 방송된 최종회가 14.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즌1 최종회에서는 장겨울(신현빈 분)이 ""제가 교수님을 좋아합니다"라며 "주제 넘는 말이지만 교수님, 신부되지 말고 병원에 계속 있으셨으면 좋겠다. 하느님 말고 제 옆에 있어주세요"라고 부탁했고, 안정원(유연석 분)도 장겨울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대답 대신 키스로 화답했다. 

또, 이익준(조정석 분)은 학회에 가기 전 속초에 있는 채송화(전미도 분)를 만났다. 이익준은 채송화에게 "나도 고민 상담할 게 있다"며 "잘 들어라. 친구다. 오래 본 친군데 좋아하게 됐다. 고백하면 어색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번에도 고백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 할 것 같다. 어떡하지. 대답은 천천히 하라. 갔다와서 듣겠다"며 그동안 숨겨뒀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향후 시즌2에서 이익준, 채송화, 안치홍(김준한 분)의 삼각 러브라인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최대 수혜자를 꼽으라면 단연 전미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연극, 뮤지컬 등 공연계에서 내공을 탄탄히 다진 '베테랑 배우'이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인물이다. 그러나 '슬의생'을 통해 전국구 인지도를 갖게 됐다.
"어떤 배우의 캐스팅이 가장 뿌듯하냐?"라는 질문에 신원호 PD는 "누구 한 명을 꼽긴 힘들지만, 시청자들이 잘 몰랐던 배우였다는 점에서 가장 큰 뿌듯함은 당연히 전미도"라며 "이미 무대에서 최고로 인정받아온 연기자에게 연기하는 공간이 바뀌는 것 쯤은 별 의미가 없는 듯 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놀라운 건 이미 잘하면서도 노력한다. 전미도는 정말 모범생 같다. 이를테면 베이스를 만져본 적도 없는 사람이 '캐논'을 해낸 것도 놀랍지만,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그 어려운 슬랩을 해내는 순간, '너는 정말 모범생 같다'라고 칭찬할 수 밖에 없었다. 베이스 선생님도 초보가 할 수 있는 진도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해냈다. 악기 연주도, 교회에서 춤추는 씬도 너무 완벽하게 해냈다"며 전미도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또한, 신원호 PD는 "하지만 모범생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게 틀에 박혀있지도 않아 늘 예상치 못한 연기를 던져준다. 깜짝깜짝 놀랄만큼 영리하다. 정말 든든하면서도 똑똑한 큰딸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시즌1이 마무리된 '슬의생'. 내년에는 시즌2가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신원호 PD는 "2021년 새로운 계절에 돌아올 예정이니 방송을 통해 모든 부분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올해 말에 촬영을 시작할 계획인데, 방송 시기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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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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