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의 성치경 CP가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축구 감독과 함께한 녹화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를 맡고 있는 성치경 CP는 8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전날 방송 직후 댓글 반응이 좋더라. 2002년이라고 해도 18년 전 일이지 않나. 방송을 통해 2002년 월드컵을 다시 기억해주신 분들도 있고, 당시 어려서 잘 몰랐던 분들에게는 레전드 선수들을 재발견한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에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유상철, 최진철, 이운재,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과 전 국가대표 현영민, 박재홍, 김용대, 김정우 등이 축구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아련한 추억과 신선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전설들의 경기를 끝난 뒤 "그라운드에 있어야 행복할 것 같다"는 유상철 감독의 말은 뭉클한 감동까지 자아냈다.
이와 관련, 성치경 CP는 "유상철 감독님이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다가 지금 치료를 하고 계시지 않나. 유상철 감독님은 우리나라의 전설적인 축구인 중 한 명이다. 아직 축구계에서 할 일이 많은 분들이다.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힘이 돼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을 응원하는 동료들의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유상철 감독과 안정환 감독은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성치경 CP는 "영상편지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다들 반가워하고 즐겁게 노는 분위기였다. 마치 동창회 같았다"며 "영상편지는 제작진과 선수들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때마침 비도 와서 숙연해졌다 눈물을 보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다들 마음은 똑같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오는 14일 방송되는 ‘뭉쳐야 찬다’에서는 창단 1주년을 맞은 어쩌다FC가 첫 경기 상대 새벽녘FC와 스페셜 리벤지 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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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