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6시 내 고향’에서 깜짝 몰래 카메라로 '삼촌팬' 손헌수를 웃고 울렸다.
8일 저녁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6시 내 고향’에서는 트와이스가 '청년회장이 간다'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청년회장이 간다’는 양평 홍보대사인 코미디언 손헌수와 함께 하는 '양평 홍보대사가 간다' 1부로 꾸며졌다. 손헌수는 "제가 양평 홍보대사를 6년째 놓치지 않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부응하듯 제작진이 만난 마을 할머니들은 손헌수를 보며 "TV에서 맨날 본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할머니들이 손헌수의 팬이었다면, 손헌수는 트와이스의 '삼촌팬'을 자처했다. 그는 같은 날 촬영 중인 또 다른 코너 '오!만보기'에 트와이스가 출연해 촬영 중 자신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설레 들떴다. 이에 마을 할머니들을 도와 5일장에서 더덕, 취나물 등의 산나물을 모두 팔고 참깨밭에서 트랙터까지 몰며 트와이스를 기다렸다.
마침내 등장한 '오!만보기'의 배우 이정용은 손헌수를 보며 반갑게 인사했다. 그러나 그는 "잘하고 왔다"며 홀로 등장했고 "트와이스가 저녁 7시에 라디오 생방송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트와이스가 못 온다는 소식에 손헌수는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그런 손헌수를 향해 밝은 목소리로 "청년회장"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트와이스가 손헌수를 부른 것. 알고 보니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손헌수를 놀라게 해주기 위해 몰래 카메라를 짠 것이었다. 손헌수는 비로소 등장한 트와이스 정연, 채영, 미나, 사나, 모모의 모습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급기야 그는 다리에 힘까지 풀려 주저 앉았다.
뒤이어 트와이스는 손헌수의 요청에 참깨밭임에도 불구하고 신곡 '모어 앤 모어(MORE & MORE)'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또한 팀을 나눠 참깨밭에 비닐을 까는 작업을 돕는 대결까지 임했다. 이에 청년회장 팀에 사나와 정연, 오만보기 팀에 채영, 모모, 미나가 팀을 나눠 대결에 임했다.
곡괭이질에 서툴었음에도 불구하고 트와이스는 손으로 흙을 덮어가며 비닐 깔기 대결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마침내 그 승자가 발표되기 직전, 제작진은 다음주로 2부를 예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가애란 아나운서는 "우리 트와이스는 '오!만보기'에서 모내기도 잘하고, 참깨밭에 비닐 씌우는 것도 척척 잘한다"며 감탄했고, 윤인구는 "정말 손주들처럼 할머니들한테 다정다감하게 잘한다"고 거들었다.
손헌수는 "정말 그 분들 뒤에서 후광이 비쳤다. 너무 좋아한다. 다 좋아하지 않나.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어쩔 수 없이 쪼갰다. 다음주 트와이스와 대결 기대해 달라"고 당부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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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